“토마토가 사라졌다”...인도 버거킹·맥도날드 몬순이 야속해

2023. 8.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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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인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버거와 샌드위치에서 토마토를 잇따라 빼고 있다.

맥도날드에 이어 버거킹도 인도 매장 메뉴에서 토마토 재료를 빼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브웨이 역시 202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인도의 식료품 물가급등을 이유로 토마토를 메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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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버거킹,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인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버거와 샌드위치에서 토마토를 잇따라 빼고 있다.

몬순(우기) 폭우로 인해 토마토 작황이 나빠져 토마토 가격이 급등해서다.

맥도날드에 이어 버거킹도 인도 매장 메뉴에서 토마토 재료를 빼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브웨이 역시 202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인도의 식료품 물가급등을 이유로 토마토를 메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개월 전부터 몬순을 겪고 있는 인도에선 토마토 생육과 공급망에 교란이 생기면서 토마토 가격이 킬로 당 250루피(4035원)로 치솟았다. 인도는 공급 위기에 대비해 이웃 국가인 네팔에서 토마토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버거킹은 16일부터 인도 매장 공식 사이트에 '내 햄버거에는 왜 토마토가 없나요?'라는 제목으로 별도 코너를 만들어 토마토가 빠진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버거킹 측은 인도 매장이 "매우 높은 수준의 품질"을 따라가기 때문이라며, 토마토가 곧 메뉴로 돌아오길 기대하며 "그 전까지 여러분의 양해와 인내를 요청드린다"고 썼다.

한편 인도 당국은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 몬순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15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북부 히말라야 인근에 있는 히마찰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주에는 지난 주말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교량 등이 파괴되고 산사태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6~9월 사이 몬순 시기에 연간 강우량의 약 80%가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매년 폭우와 산사태, 홍수 등으로 인명 및 물적 피해가 발생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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