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50억 'K-바이오·백신펀드' 결성… 투자 가뭄에 '단비'될까

박미주 기자 2023. 8. 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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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제악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가 다음달 1750억원 규모로 우선 조성된다.

17일 보건복지부,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바이오·백신 펀드 위탁운용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17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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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인베스트먼트, 내달 1차 펀드 결성… 이르면 오는 12월 바이오사 첫 투자 단행

윤석열 정부가 제악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가 다음달 1750억원 규모로 우선 조성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바이오사에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가뭄에 임상시험을 중단하기까지 하는 바이오사들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추가로 또 다른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10월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원활한 펀드 결성을 위해 기존 대비 주목적 투자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17일 보건복지부,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바이오·백신 펀드 위탁운용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17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앞서 금리인상과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운용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복지부가 K-바이오·백신 펀드 결성시한을 지난 2월15일에서 지난 5월15일, 6월30일로 수차례 연장하고 다시 오는 9월말로 또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펀드 조기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초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기로 한 펀드 규모는 2500억원인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목표금의 70%인 1750억원이 모였을 때 우선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추가로 계속 투자금을 모아 연말까지 펀드 운용 규모를 2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사 투자는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펀드가 결성되더라도 사모펀드(PE) 등록 과정에 한 달 정도 걸리고, 투자할 바이오사의 회계와 특허 등을 실사하는 데에도 2~3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는 "현재 투자금을 모집하는 단계이고 다음달에는 1차 펀드 결성을 하려고 한다"며 "전체 운용자금의 60%는 바이오 회사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오사 투자를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금 유치 환경이 좋지 않아 임상시험을 중단하는 바이오사들도 일부 있는데,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으로 바이오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이달 추가로 K-바이오·백신 펀드를 담당할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0월 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외 또 다른 목표 조성자금 2500억원 규모 펀드의 위탁운용사였던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6월 위탁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번 운용사 선정 때는 주목적 투자범위 조건(바이오 투자 비율 조정)을 대폭 변경하는 등 펀드 규제를 완화해 자금조달과 펀드 결성이 쉬워지도록 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중 새로운 K-바이오·백신 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 모집공고를 낼 것"이라며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펀드 규모와 결성방식, 주목적 투자범위 등에 대한 유연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펀드의 조건 등이 기존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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