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통산 112승 좌완 차우찬 결국 은퇴 선언…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다”

김태우 기자 2023. 8. 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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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를 대표하는 좌완 중 하나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차우찬(36)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차우찬은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으나 6월 1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고, 결국 몸 상태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자 현역 생활을 접었다.

결국 KBO리그 통산 112승을 기록한 차우찬의 프로 경력은 8월 17일 아쉽게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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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은퇴를 선언한 차우찬 ⓒ롯데 자이언츠
▲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던 차우찬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KBO를 대표하는 좌완 중 하나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차우찬(36)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17일 차우찬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래리 서튼 감독은 16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차우찬과 17일 면담을 한다고 밝혔었는데, 이 면담이 은퇴를 논의하기 위해 준비된 자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롯데 구단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중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차우찬은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으나 6월 1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고, 결국 몸 상태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자 현역 생활을 접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17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차우찬과 캠프 때 처음 얼굴을 보고 같이 시간을 보냈다. 캠프 때부터 의욕적으로 몸 관리를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면서 "푸시를 해서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몸을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몸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은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2005년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차우찬은 2006년 1군에 데뷔한 뒤 마당쇠로 이름을 날렸다. 삼성 불펜에서 맹활약했고,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몫을 수행하다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차우찬은 2010년 첫 10승을 달성했고, 이후 8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팀에서도 선발과 불펜에서 궂은일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개인 최다승은 2015년과 2019년 기록한 13승이다. 2015년에는 194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 LG 시절의 차우찬 ⓒ 스포티비뉴스 DB
▲ LG 소속 당시의 차우찬 ⓒ 곽혜미 기자

차우찬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FA 계약을 해 이적했고, LG의 에이스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2020년부터는 경기 출전 수가 적어지기 시작하며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2020년은 13경기, 2021년은 5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차우찬은 어깨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결국 2022년 1군 무대 복귀에 실패하며 경력의 기로에 섰다. 이때 롯데가 계약서를 내밀었다. 재활을 잘한다면 후반기에는 팀의 부족한 좌완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렇게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망가진 어깨와 몸은 좀처럼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KBO리그 통산 112승을 기록한 차우찬의 프로 경력은 8월 17일 아쉽게 마침표를 찍게 됐다.

차우찬은 KBO리그 통산 457경기에 나가 1668⅔이닝을 소화하며 112승79패1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4.51과 1413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다승 부문에서는 공동 21위고, 탈삼진 부문에서는 10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을 남겼다.

한편 좌완 불펜이 부족한 롯데는 차우찬의 재기를 기다렸으나 일단 실패한 셈이 됐다. 현재 심재민 김진욱 등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 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해졌다.

▲ 국가대표팀 출전 당시의 차우찬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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