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예금 등장' 다시 뛰는 예금 금리에…대출금리도 오를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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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권 예금 금리가 다시 등장했다.
예금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 대출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는 대출금리 산정에 영향을 준다"며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 있다. 이에 당국에서도 과도한 예금금리 인상에 대해 주의를 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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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정기예금 5개나 나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4%대 은행권 예금 금리가 다시 등장했다. 예금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 대출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37개 중 5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최고 연 4.10%),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최고 연 4.05%), Sh수협은행 '첫만남우대예금'(최고 4.02%), BNK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최고 연 4.00%), DGB대구은행 'IM스마트예금'(최고 연 4.00%) 등이다.
예금금리 상승 이유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은행은 보통 예·적금 등 수신상품을 판매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나자 수신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이는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48~4.359%로 집계됐다. 연 3%대 후반까지 내려갔던 올해 5월(12일·연 3.838~3.849%)과 비교하면 약 0.5%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잔액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가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조3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6월(4조4000억 원)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지표 금리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다만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달(3.70%)보다 0.01% 소폭 하락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는 대출금리 산정에 영향을 준다"며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 있다. 이에 당국에서도 과도한 예금금리 인상에 대해 주의를 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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