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쏘렌토·`레저형` 싼타페… 집안싸움 대신 시장확대

장우진 2023. 8. 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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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도심형'에 중점을 둔 중형 SUV인 신형 쏘렌토를 선보이면서 '레저'에 힘을 준 현대차 싼타페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날 사이먼 로스비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빅데이터를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주류로 자리잡을 알 수 있었고,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강화됐다"며 "신형 싼타페는 도심형 SUV에서 아웃도어의 영역으로 옮겨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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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세대 쏘렌토 디자인 공개
도심주행 최적화한 패밀리 SUV
현대차와 차별… 새 소비자 공략
17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쏘렌토' 출시 행사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기아 4세대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기아 제공
5세대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기아가 '도심형'에 중점을 둔 중형 SUV인 신형 쏘렌토를 선보이면서 '레저'에 힘을 준 현대차 싼타페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두 회사가 같은 달에 신차를 선보이면서 점유율 뺏기 싸움을 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각기 다른 마케팅 대상을 설정해 전체적인 시장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17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탤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4세대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상품·디자인을 공개했다. 신차는 18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는 한층 강인해진 전면 디자인과 함께 패밀리 SUV로의 활용성에 중점을 둔 상품성에 초점을 두고 신형 쏘렌토를 소개했다. 김철웅 기아 상품2팀 팀장은 "국내 중형 SUV 대표 모델인 만큼 강인하고 역동적 디자인 구성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자 했다"며 "첨단 커넥티비티를 기본화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신기술을 보강했다. 패밀리 SUV 임을 고려해 신차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40대 패밀리 수요가 중심이다. 올해도 이들 비중이 60% 가까이 차지한다"며 "실제 운행 시간만 보면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아 주말 여행·레저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편의사양들도 도심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5세대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는 다른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대해 기존 도심형 이미지에서 오프로드 영역으로의 확장에 초점을 뒀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경기 파주서 열린 싼타페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도 커진 차체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소개하며 레저 활용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기존 모델이 쏘렌토와 '집안 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신형 싼타페는 디자인에서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4830㎜), 전고(1720㎜)가 이전 모델보다 45㎜, 35㎜ 각각 길어졌으며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축거(2815㎜)도 50㎜ 확장됐다. 특히 전면 오버행(차축-차끝거리)을 짧게 가져가는 대신 후면 오버행을 길게 늘리고, 후면 수직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타이어에는 21인치 대형 휠을 새로 적용했다.

이날 사이먼 로스비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빅데이터를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주류로 자리잡을 알 수 있었고,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강화됐다"며 "신형 싼타페는 도심형 SUV에서 아웃도어의 영역으로 옮겨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비해 신형 쏘렌토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만큼 전장(4815㎜), 전고(1700㎜) 등 차체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새로운 사양이 대거 적용되면서 중량이 50㎏가량 불어났는데, 연비 개선의 일환으로 타이어는 기존과 동일하게 최대 20인치(가솔린 기준, 하이브리드 17~18인치)로 설정했다.

가격은 신형 쏘렌토가 최저 3506만원(2.5 가솔린 터보 ), 신형 싼타페는 3546만원(2.5 가솔린 터보)부터 각각 시작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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