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불법계좌 등 임직원 비위에… 은행, 내부통제 강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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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서 잇따라 횡령 등 금융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은행장들이 금융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7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가진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굉장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니 적극 협조해서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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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7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가진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굉장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니 적극 협조해서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B국민은행에서 증권 대행 업무를 하는 직원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로 주식 투자를 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적발됐다.
예경탁 경남은행장도 "죄송하다"며 "앞으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 행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금감원의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51)씨가 총 562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했다.
이씨는 2007년부터 올 4월까지 약 15년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하며 총 562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남은행은 정용운 리스크관리책임자(CRO)에게 지난 9일자로 업무 배제했다. 대신 BNK금융지주 CRO인 윤석주 상무가 경남은행 CRO를 겸직하기로 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일부 직원들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1000여개 추가 개설한 것과 관련해 "고객들과 금융당국에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DGB금융그룹이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데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황 행장은 "조사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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