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으로 만나는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재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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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걸을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시민들이 행사 기간 문화재 야행 피란수도 유산을 자유롭게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기상관측소,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정부청사 등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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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걸을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18일부터 이틀에 걸쳐 부산근현대역사관과 부산 중구 남포동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2023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3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6·25전쟁 당시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피란수도였던 부산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소중한 역사와 기억을 되새기는 부산만의 특별한 야간 축제다.
행사기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주요 프로그램은 △유라리광장과 부산근현대역사관 일원을 거닐며 부산의 멋진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1023일을 걷는 시간’ △피란수도 부산 유산 시설의 야간 개방을 통해 당시 피란시절을 느낄 수 있는 ‘피란의 밤’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피란수도 부산 문화 공연’ △피란시절을 직접 경험해 보는 ‘백 투더 1023: 그때 그 사람, 그때 그 장소, 그때 그 시절’ △부산 전 세대 작가가 동참한 ‘피란수도 부산, 기억과 미래를 담다’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문화재 행사에 대한 시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야행 대표 캐릭터 ‘금순이·금동이’와 시대극 재연 배우를 행사 곳곳에 배치한다. 피란 시절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온 금순이·금동이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탈 홍보, 에어 벌룬 포토존 및 야행 가로등을 설치해 관람객의 호응을 유도한다. 또 피란 시대극 재연 배우 40여 명을 행사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행사 몰입감을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프로그램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참가자의 시간적·공간적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경찰·소방·의료기관 등의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안전요원, 경호팀, 자원봉사자 등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행사 기간 문화재 야행 피란수도 유산을 자유롭게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기상관측소,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정부청사 등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피란수도 부산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야행 행사를 준비했다”며 “피란수도 부산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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