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명 관광지서 여성 관광객, 집단 성폭행 당해…불법 촬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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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명 관광지 마요르카 섬에서 여성 관광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요르카 남서부 휴양 도시 마갈루프에서 모두 20대 남성인 프랑스 관광객 5명과 스위스 관광객 1명이 지난 14일 18세 영국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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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스페인 유명 관광지 마요르카 섬에서 여성 관광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요르카 남서부 휴양 도시 마갈루프에서 모두 20대 남성인 프랑스 관광객 5명과 스위스 관광객 1명이 지난 14일 18세 영국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스페인 중앙 경찰인 과르디아 시빌은 전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성폭행 용의자들의 체포는 한 호텔 보안팀의 신속한 신고 전화 덕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안팀 직원들은 호텔 앞 거리에서 큰 소리로 울면서 도움을 청하는 피해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이후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의 인상착의 등을 설명하고, 그중 적어도 1명이 범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지목당한 용의자 6명이 모두 경찰에 체포됐고, 여성이 말한 증거 영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당시 한 파티에서 나중에 가해자로 돌변하는 이 남성들과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여성은 남성 한 명의 호텔 방으로 남성 일행들과 술을 더 마시러 갔다가 범죄 대상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의 식당과 술집은 ‘관광객 폭음 방지법’에 따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술을 팔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성폭행범으로 지목된 남성들은 지난 15일 중심 도시 팔마데마요르카에 있는 법원에 출두했다.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의해 호송되는 이들의 모습은 배포 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가해자들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아직 누구도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집단 성폭행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요르카 섬에서 관광객에 의한 집단 성폭행 사건은 한 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13일 20~21세 독일 관광객 6명은 마요르카 인기 관광지 팔마 해변의 한 호텔에서 18세 독일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팔마 해변 대로를 찾았다가 가해자 남성 한 명을 만나 술을 마시고 그의 호텔 방에 술을 더 마시러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진술에서 여성은 호텔 방에 또 다른 남성 5명이 술을 마시고 있어서 곧 바로 빠져 나가려고 했지만 자신을 그곳까지 데려간 남성이 그들과 함께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더 큰 섬’이라는 뜻의 라틴어 인술라 마이오르(insula maior)에서 유래한 스페인 최대 섬으로, 남유럽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에 위치한다. 크기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2배 정도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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