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정상화 선포했지만”…인천공항 여전히 ‘줄서기’

박준철 기자 2023. 8. 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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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출국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박준철 기자

인천공항이 올여름 성수기 하루 평균 18만명이 이용하는 등 공항 운영 완전 정상화를 선포했다. 그러나 빠른 항공기 탑승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각종 시설을 설치했지만,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줄서기’가 여전하다. 입국장에도 수화물을 찾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등 서비스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 기간인 7월 25~8월 15일 무결점으로 인천공항을 운영했다며 17일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하계 성수기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396만2908명으로, 하루 평균 18만13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983명에 비해 186% 증가한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1만1025명과 비교하면 85%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 12일 19만5154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 특별 교통대책과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구축해 혼잡이 완화되고, 무결점 운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새만금 잼버리 대원 2만1300명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국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17일 인천공항 입국장이 도착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박준철기자

그러나 하계 항공 성수기가 끝나고 공항 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식이 열린 이날도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출국절차를 밟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와 보안검색을 받기 위한 대기줄이 곳곳에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이 긴 줄을 서지 않고 빠른 출국을 위해 CT X-레이와 자동바구니회송시스템(ATRS), 원형검색장비 등 거액을 들여 최신의 보안검색을 갖춘 ‘스마트 보안검색장’도 갖췄다. 또한 지난달에는 보안검색과 탑승구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해 출국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도 시행했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각종 시설이 설치됐지만, 대기줄은 코로나19 사태 전·후와 비슷하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입국심사도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설치돼 빨리 입국을 했었도, 지상조업 인력이 80%에 불과하고 숙련도가 떨어져 세관에서 한 참을 기다려야 수화물을 찾을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수요에 맞게 단계별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을 마련했다. 이용객 6만명 이하는 1단계, 6~12만명은 2단계, 12만명 이상은 3단계이다.

단계별로 출·입국장과 여객편의설·상업시설·노선버스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 1월 12만명이 넘었지만, 출·입국장 등 100% 완전 정상화는 아직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식은 하계 성수기 기간 사고 없이 운영한데다 잼버리 대원들도 무사히 귀국시킨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인천공항에 아직 줄서기 등으로 혼잡하지만, 내년 10월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사업이 완료되고 항공사도 재배치되면 줄서기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떡케익을 커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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