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푹~ 빠진 ‘청소년 아지트’

서울앤 2023. 8. 17.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엠제트(MZ) 세대에서 가장 유행하는 네 컷 사진기 앞에서 세상에서 제일 힙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들.

둘러보니 보드게임, 농구게임, 가상현실 체험기기, 북카페, 캠핑존 등 놀거리, 쉴 공간이 수만 가지인 이곳은 '영등포구청소년자율문화공간'이다.

대림1동 주민센터 맞은편 건물 2층에 있는 5호점 대림플레이는 이름처럼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코인노래방, 가상현실 체험기기 등 아이들 취향 저격으로 놀 만한 시설이 다양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청소년자율문화공간 ‘언더랜드’ ‘선유다락’ ‘대림플레이’

[서울&] [서울, 이곳]

대림플레이

요즘 엠제트(MZ) 세대에서 가장 유행하는 네 컷 사진기 앞에서 세상에서 제일 힙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들. 최신 가상현실(VR) 기기로 게임을 하고, 코인노래방에서 목청껏 노래 실력도 뽐낸다. 둘러보니 보드게임, 농구게임, 가상현실 체험기기, 북카페, 캠핑존 등 놀거리, 쉴 공간이 수만 가지인 이곳은 ‘영등포구청소년자율문화공간’이다.

청소년자율문화공간은 쉼과 놀이, 소통과 어울림 그리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문화를 만들고 나누는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영등포에는 총 6곳이 있다. 1호점 라라랜드는 영등포 본동에, 제2호점 언더랜드는 여의도동, 제3호점 선유다락은 양평동, 제4호점 문래날다는 문래동, 제5호점 대림플레이는 대림동, 마지막으로 6호점 당산하이는 당산동에 있다. 일단 오늘은 그중 가장 개성 넘치는 공간 세 군데만 둘러보기로 하자!

2호점 언더랜드는 공간 자체가 반전이다. 밖에서 보면 그냥 지하보도인데 내려가보니 탄성이 절로 나오는 지하세계다. 2009년 폐쇄 이후 방치된 여의대방로 한양아파트 교차로 앞 지하보도를 청소년들의 요구로 만들었다. 보드게임, 코인노래방, 펌프, 에어하키 등 실컷 놀다가 쉬고 싶을 땐 빈백에 몸을 기댄다. 책을 쥐고 한번 자리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노는 공간만 있는 게 아니다. 스터디룸, 자율학습공간, 북카페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학원 가기 전 숙제하기도 한다. 캠핑장 느낌으로 휴식을 취하는 캠핑존, 한창 거울 볼 나이의 여학생을 위한 파우더룸 같은 특별한 감성 공간까지, 지하보도였던 장소라 공간도 넓어 온종일 있어도 할 게 너무 많다.

선유다락

3호점 선유다락은 어떨까? 선유도역 2번 출구를 나와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코오롱 디지털타워 지하 2층에 있다. 색색깔의 문패가 눈길을 끈다. 곳곳의 아늑한 개별 공간들과 구석구석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아이와이(DIY)의 정성이 엿보이는 디자인이 많아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제일 오래 머무는 공간은 다락방. 3호점의 명칭이 왜 ‘선유다락’인가 했더니 바로 이 공간 때문인 듯하다. 신발을 벗고 계단을 올라가면 친구들끼리 소곤소곤 이야기 나누기 좋을 듯한, 포근하지만 비밀스러운 공간, 그야말로 아지트다.

뽀로로만 노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다. 청소년들도 노는 게 제일 좋다. 대림1동 주민센터 맞은편 건물 2층에 있는 5호점 대림플레이는 이름처럼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코인노래방, 가상현실 체험기기 등 아이들 취향 저격으로 놀 만한 시설이 다양하다. 사실 이곳은 ‘사진 맛집’이다. 요즘 유행하는 네 컷 사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머리띠, 재미난 안경 등 갖가지 소품으로 무장하고 사진 부스 안에서 깜찍한 표정으로 옹기종기 얼굴을 맞댄 아이들 모습이 해맑다. 특히 방학에는 특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모든 청소년자율문화공간에는 직원들이 상주하며 관리해 학부모들이 믿고 보낼 정도로 입소문이 나서 하루 이용자가 한 공간당 평균 270명 정도라고 한다. 학교와 학원,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지역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문화생활과 자기주도적 공동체 활동을 이끌며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영등포구청소년자율문화공간은 만 9살부터 만 24살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개소마다 다르니 확인하고 방문하자.

김유라 영등포구 아동청소년과 주무관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한겨레 금요 섹션 서울앤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