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박시은 “딸 못 지켜낸 아픔 여전…임신 포기 안 해”[종합]

황효이 기자 2023. 8.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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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태현·박시은 유튜브 채널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딸을 떠나보내고 1년이 지난 심경을 밝혔다.

17일 진태현·박시은 유튜브 채널에는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1년 (박시은 진태현의 이별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진태현은 “태은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딱 오늘 1년이 됐다”며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갖고 있고, 앞으로 이겨나가야 할 분들이 너무 많더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태현은 감사한 게 있다며 “우리가 그래도 40대 초반에 이런 일을 겪지 않았나. 한편 다행인 건 ‘이게 순리구나’ ‘시간이 흐르면 좀 좋아지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좀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였으면 벌써 식음을 전폐하고 산으로 머리 깎고 들어갔다. 그래도 아내하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했던 건 우리가 조금은 나이를 먹고 겪어서 그렇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박시은은 “1년이 되게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초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머리로 먼저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현재 몸도 많이 회복됐다고 했다.

갑자기 눈가가 촉촉해진 박시은은 “문득 1년 전을 생각하면 아직 차오르는 눈물이 있다. 이제 1년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이 눈물은 그 아이에 대한 사랑인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의 몫인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너무 슬픈 것보다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아닐까 한다”며 울먹였다.

배우 진태현·박시은 유튜브 채널



진태현은 박시은과 잘 이겨내고 있다고. “중요한 건, 박시은씨만 있으면 된다. 같이 이겨내고 시간을 보내면서 지난 1년이 조금 수월했던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가슴 한쪽 어딘가에 뭘 두고 온 것 같은 헛헛함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시은은 “자국이라 없어질 수 없을 것 같다. 내게 생긴 자국처럼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거다”라고 담담히 얘기했다.

진태현은 감정이 북받친 듯 “근데 진짜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들다”며 “우리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고 못 지켜냈다는 거에 안타까움이 너무 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내 “아내를 지켜야 하니까 앞으로도 잘 살아낼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잘 회복하며 살아내고 있다면서 “맨날 붙잡고 울고 슬퍼하며 살지 않는다.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의 삶을 또 살아나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배우 진태현·박시은 유튜브 채널



박시은은 “임신 준비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이가 있는 우리도 길을 천천히 가려고 한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또 찾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살아갈 것”이라며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응원을 보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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