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준석이 보는 내년 총선...與 '수도권 위기론' 실체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더 정치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 변수와 전망도 한번 해 보고요.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 선보이면서 조합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오늘 이준석 전 대표 만나기에 앞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네 번째 출석했잖아요. 워낙 중대사안이기도 해서 한번 여쭤보려고요.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전 발언을 들려드렸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준석]
이재명 다시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단점을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워요. 장점이라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실리나 이런 거에 밝아 보이고 이런 것들에서 정책이나 풀어가는 데 장점이 있는데 본인을 비장한 정치투사로 만들려고 하는 지금 단계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예전에 97년 말에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의혹을 터뜨립니다, 신한국당에서. 그렇게 했더니 검찰이 이걸 수사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를 따지다가 김대중이라는 정치지도자의 카리스마를 봤을 때 이분에 대해서 만약에 세게 수사를 하거나 이랬을 때 나중에 그러면 그때 표현으로는 제2의 광주 사태가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이야기를 나중에 검찰총장이 회고를 합니다. 그러면서 그때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 그 당시 총재에 대한 수사를 못하고 넘어가죠. 그런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때의 김대중 대통령의 그런 포스만큼 이재명 대표의 포스가 나오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아까 전에 연설 비슷하게 입장문을 봤는데 저도 이재명 대표를 대선 때도 그렇고 지선 때도 그렇고 많이 상대해 봤지만 이재명 대표의 장점은 저런 류가 아닙니다. 비장하게 연설하고 이런 타입이 아니거든요.
[앵커]
그럼 어떻게 했어야 된다고 보세요?
[이준석]
저는 굉장히 냉정하게 본인에게 제기된 혐의나 의혹에 대해서 딱딱딱 끊어서 해명하는 모습이 훨씬 나았을 텐데 지금 감정에 북받친 모습 같은 게 오히려 저건 이재명 대표한테 극대화된 장점의 모습은 아닙니다.
[앵커]
그렇게 읽고 계시네요. 앞서 인터뷰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 같은 강심장 면모를 지녀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왜 하신 거예요?
[이준석]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야 대통령 돼서 거리낄 게 없어 보이지만 한 3~4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그당시에 문재인 정부에서 찍혀서, 사실상. 그래서 추미애 장관도 막 징계를 하려고 하고. 그래서 거기에 항거하고 본인이 실제 징계를 당하기도 하고.
[앵커]
당시 검찰총장이었으니까요.
[이준석]
나중에 가처분으로 풀려나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심적인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의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 대통령이 된 거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취임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제가 냉정하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이재명이 뭘 했나라고 물어보면 1년 동안 사실 민주당에서 새로운 정책이 나왔다든지 아니면 여당이나 정부를 맛깔나게 지적했다든지 이런 게 기억나는 게 없어요. 저도 당대표 해 보면 아침마다 당대표가 회의에 가서 모두발언하고 이러는 게 사실 대한민국 뉴스를 선점하게 합니다. 하루 동안. 특히 야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앵커]
이슈를 선점할 수 있고요.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뭔가 새로운 이슈를 선점했다는 뉴스는 듣지 못했습니다. 매번 나오는 것들은 방탄국회나 이런 것 때문에 본인의거취문제에 대한 것들만 나오잖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성남시장 때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은 뉴스지분이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분이 갑자기 무상시리즈를 한다든지 아니면 멀쩡한 도시에 모라토리엄 선언하고 갑자기 빚을 갚았다든지. 이런 이슈 만들기를 잘했던 사람이거든요.
[앵커]
정책으로 국민들한테 인기를 끌었었다.
[이준석]
그 정책이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갑자기 무슨 수락산 계곡에다 상인들 철거한다고 하고 이런 걸로 뉴스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움츠러든 모습이 보이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단점만 계속 발휘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읽고 계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총선, 이제 8개월 남았는데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했으니까 좀 더 이야기해 볼게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퇴진론이 한때 있었잖아요. 10월 퇴진론도 있었고. 하지만 당에서는 부인하고 있고요. 그런데 연말에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준석]
그러니까 비대위로 가려고 하면 첫째, 할 수 있는 건 아주 비대위에 특화된 전문가, 소위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분들. 정무 감각이 매우 뛰어나고 메시지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이런 상황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분이거나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대권 주자여야 되거든요.
[앵커]
그 정도로 강력한 사람이 끌어야 된다?
[이준석]
지금 대통령이 선거를 주도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실상 거기서 그러면 야당의 대권주자가 그에 준하는 카리스마와 대권주자로서 능력이 있어야지 이 시나리오가 가동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전당대회를 통해서 만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와 당권 다툼을 하고 있는 분들도 고민해야 될 게 이재명 대표보다 대권주자로서의 카리스마가 뛰어난 사람을 비대위로 띄우겠다는 게 아닌 이상 그게 설득력이 떨어질 가능성이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이준석]
민주당의 딜레마인 것이죠. 이재명 대표도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한계점이 보이는데 이미 지방선거에 패한 패장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 큰 선거지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 속에서 그러면 대권주자 그러면 이재명 대표보다 나은 사람이 있느냐. 냉정하게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민주당에서 머리가 있으신 분들이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한 두 달 전인가요. 별안간 뜬금없이 모든 유튜브채널들 달려들어서 민주당 쪽에서 이탄희 의원을 띄어보려고 했던 겁니다. 이탄희 의원 같은 사람, 좀 젊고 새롭다고 생각해서 띄워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안 뜬 겁니다. 그렇게 다 달려들어서 대권 여론조사에도 넣어보고 이렇게 다 했는데 그만큼 안 뜬 거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내에서도 전통적인 후보군들이 또 나오겠죠. 이낙연 총리라든지 아니면 정세균 총리라든지, 김부겸 총리라든지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지내신 분들이 등장할 수도 있고 이분들은 그러면 이분 자체가 대선주자로서의 권위를 갖는 것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성을 통해서 문재인을 통해 영향력을 받는 인사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실상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각을 세우는 구도로 총선이 치러질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준석]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이재명 대표의 한계셩을 뛰어넘는 멋진 대선주자가 나와서 이끄는 겁니다. 그게 안 되면 그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차선이라고 하면 제가 봤을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중적 인기가 있다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그 정권의 총리 정도 되는 아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당을 운영하고. 그러면 여기서 선결되어야 하는 건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지금 전 대선후보고 상당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 이재명, 문재인 간의 상당한 화합과 타협이 있어야 되는 거겠죠. 그래서 예전에 가서 회동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그리고 있는 작전이라고 하는 것이 선거를 치러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느 선 안에 다 있습니다. 그리고 하는데 잘 안 되는 거예요.
[앵커]
민주당의 딜레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은 여당이 불리할 것이다, 수도권이 위기다. 이렇게 진단한 이유는 어디 있는 겁니까?
[이준석]
지금 사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수도권 선거를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 당에서 예를 들어 대표가 영남분이면 원내대표를 수도권 분으로 한다든지, 이렇게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요. 당대표 울산에 원내대표 대구. 그다음에 지명직을 뽑을 기회도 있었는데 거기도 대구. 이런 식으로.
[앵커]
수도권을 잘 모른다?
[이준석]
이 말이 뭐냐 하면 수도권 선거와 영남 선거가 그럼 뭐가 다르냐고 말씀을 드리면 영남은 시작할 때 딱 가보면 국민의힘이 한 5:0으로 이기고 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이겨요. 그래서 영남 일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선거 가보면 어떤 일도 있냐면 유세차 만들지 말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유세차를 만들어놨더니 내가 통제되지 않는 어떤 당원이 올라가서 이상한 말 해서 영상 돌고 이러면 오히려 논란이 되니까. 그런 정도의 당세가 있는 지역도 있고 그런데 수도권은 어떻게 되냐면 처음 공천받고 딱 가보잖아요. 5:0으로 지고 있어요.
[앵커]
열심히 뛰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이준석]
그 말은 뭐냐 하면 우리가 골을 안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섯 골 이상 넣어야 되는 겁니다, 무조건. 그러면 공격적인 선거전략을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누가 봐도 지도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실점하지 말자 위주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고 있는 선수들이 실점을 하지 않는 걸 무슨 전략으로 이기겠습니까?
[앵커]
지금 현 지도부를 아주 강력히 비판하고 계신데 그러면 현 지도부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무엇을 더 해야 된다고 보세요?
[이준석]
모를 거예요.
[앵커]
지금 8개월 남았으니까 준비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준석]
평생 점수 안 먹는 것을 덕목으로 살아오신 분들한테 갑자기 골 넣는 축구를 하라고 하면 그게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갑자기 아무리 김기현 선수가 수비를 잘한다고 해서 갔다가 스트라이커에 넣으면 힘들걸요.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8개월 앞두고 제가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하나 잠깐 보고 갈게요.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요. 먼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35% 정도. 30%, 32, 33, 35, 33, 35 이 정도로 나오고 있고. 부정평가는 57, 58, 55, 57.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세대별로 잠깐 볼게요. 세대별로 보면 20대, 30대가 지지율이 낮아요. 지금 21%, 30대가 21% 정도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또 지역별로도 볼까요?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지지율이 56% 그리고 서울 36, 인천 31, 광주전라 13 이렇게 나오고 있어요. 지금 세대별로 나오고 있는 여론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그러니까 지금 저 여론조사 표도 어떤 분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무슨 40%, 45% 문재인 대통령이 나오던 것에 비해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느냐라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제 눈에는 큰 차이인데 큰 차이나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같은 갤럽 조사라 하더라도 저희가 정치하는 사람들이 분석할 때는 총선을 앞두고... 대선은 좀 다릅니다. 대선은 저 수치 그대로 봐도 돼요. 그런데 총선은 지역 분할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보셔야 되는 게 문재인의 40%와 윤석열의 40%는 의석 수가 다르게 나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 인구가 많은 곳이 수도권하고 영남권이 인구가 많거든요. 보통 그런데 호남권 인구가 적기 때문에 민주당이 40 이렇게 나오고 한다는 건 그건 수도권이 상당히 잘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보정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40~45 나온다는 얘기는 수도권은 50% 가까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많은 곳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고 윤석열 정부가 40 나온다는 거, 아니면 30대 후반 나온다는 건 경기도나 이런 데는 더 안 나온다는 겁니다. 그걸 영남으로 메워서 저 정도 38 되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지금 지표만 보시더라도 인천경기 31이잖아요. 깔끔하게 전패입니다, 저렇게 가면. 지난번에 저희가 보면 인천에서 하나 했거든요. 인천 지역구 중 딱 12개 중에 하나 당선되고 서울도 보면 사실상 7개인가요, 6개인가 이렇게 됐는데 그것보다 지금 지표가 안 좋은데 지금 서울은 괜찮고 경기도는 어렵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애초에 분석이 잘못됐기 때문에 해법이 나올 리가 만무합니다.
[앵커]
당내 현 지도부는 앞서 영남 출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마는 당 자체에 여의도 연구소도 있고요. 여러 그래도 선거를 많이 치러본 분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들도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이준석]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저도 대선 과정에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도 당 대선 후보나 이런 분들하고 현재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죠. 그래서 우리 당의 여의도연구소에서 분석한 것을 대선 때는 특히 대통령께는 드리고 했는데 이렇게 제가 말씀드릴게요. 보고서를 어떻게 쓰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보는 사람이 오판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도부가 원하는 보고서도 낼 수 있다?
[이준석]
그런 의미보다는 수치는 조작 못하겠죠. 그런데 해석 자체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보시면 되는 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실 지금 지표를 보면 도저히 낙관론이 이해가 안 되는 지표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희망회로를 갖다붙이면 되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붙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지금은 이렇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가속화되면 10이 뛸 겁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런 가정을 할 것이다?
[이준석]
이게 반복되는 게 뭐냐 하면 예전에 이명박 정부 때도 굉장히 지표가 광우병 이후 안 좋았는데 그때 내부적으로 이런 보고들이 올라왔다고 해요. 지방선거 되면 잘 될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때 잘 아시는 것처럼 안타깝게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런 게 터지면서 이제 지방선거는 다 이겼다. 그것 때문에 10%는 뛸 거다, 이렇게 예측했다는 거예요. 그때 지방선거 몰패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게 뭐냐 하면 지금 상태는 너무 안 좋지만 걱정 하십시오. 연말까지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에 10% 뜁니다, 이런 걸로 지금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개인 이야기해 볼게요. 이준석 전 대표, 노원에 공 들이고 있는 거 맞죠?
[이준석]
저는 공 들였다기보다는 계속 8년째 공들이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이번에 공천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때요?
[이준석]
저는 결격사유가 없다고 보고요. 그런데 항상 공천이라고 하는 건 원래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잡음이 별로 안 났거든요. 그 당시에 제가 당대표로서 경선 위주의 원칙을 고수했고 내 사람 꽂아넣기보다 당선될 사람을 넣어야 된다고 해서 올렸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해서 저한테 아무도 내 사람 꽂아넣기 욕심냈다고 하는 사람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약 그러면 노원병이라는 곳이 대단한 경쟁이 있을 만한 곳은 아니거든요.
[앵커]
결격사유가 없으니까 공천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준석]
제가 노원병에 선거구가 생긴 이후로 사상 최다 득표, 최다 퍼센트를 득표했거든요. 그런데도 만약에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만약에 공천에서 장난을 치려 한다면 그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 밖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지금 당 안팎에서 포용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어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은 이준석 같은 사람을 포용해서 사실은 끌어안는 그러한 노력을 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 전략적으로 더 유리한 방향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에는 본인이 지금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어요, 내년에 총선과 관련해서. 늦어도 내년에는 국회에 입성해야지 자기의 정치적인 커리어를 갖다가 유지해나갈 수 있지, 그것이 좌절될 것 같으면 거기에서 정치가 마감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라디오 인터뷰 내용인데 가끔 보세요?
[이준석]
찾아보죠.
[앵커]
이준석 전 대표 포용해야 된다고 지금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홍준표 전 대표도 그렇고요.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죠. 요즘 보면 나오는 말이 트렌드가 바뀌어서 유승민은 안 되고 이준석은 된다 이런 거 하시는 분들 있던데 저는 그것도 별 의미 없는 얘기라고 봅니다. 지금 유승민 의원한테 그렇게 고압적으로 누가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다들 착각하고 있는 거고. 도레미파솔라시도 같이 자기들이 생각하고 있겠죠. 한 서너 달 전으로만 돌아가 봐도 김용태 최고위원이 사석에서 들었다고 하던데 이준석의 척추를 이번 기회에 부러뜨려야 된다고 발언했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당내에서.
[앵커]
누가요?
[이준석]
언론인들한테 그렇게 했다는데, 그런 것을 봤을 때는 그때는 얼마나 의기양양했어요. 지도부가 들어섰고 드디어 이제 우리가 밀어붙여서 60% 지지율 하겠습니다, 이랬던 지도부예요. 그런데 이제 와서 그러면 뭐라도 해야 되는데, 이러다 보니까 새로운 정책이나 아니면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보수의 사람들을 긁어모아볼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이게 2016년 총선 때 보수 대통합을 했다가 망했던 전형적인 그거거든요. 지금 사람들이 바라는 건 방향성을 바꾸라는 거예요. 만약에 지금 이준석 포용이니 이런 거 없이 지금의 운영방식보다 조금 더 독단성을 덜어내고 잘 운영하면 이준석 필요 없어요.
[앵커]
그런데 오늘 이철규 사무총장, 어제군요. 함께 항해하는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 당 조직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아주 비판을 했는데 이게 누구를 이야기한 거지라고 하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철규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를 맡게 될 거 아니에요? 왜 이런 말을 했다고 보세요?
[이준석]
지금 본인한테는 배에 난 구멍이 안 보이시는 것 같은데 지금 제가 봤을 때는 남 탓할 것 없이 지금 배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니까 좀 내부 수리부터 하시라.
[앵커]
그런데 정치에서는 흔히 영원한 적은 없다고 하잖아요. 친윤계하고는 같이 갈 수 없는 겁니까, 이준석 전 대표하고. 어때요?
[이준석]
본인들이 하겠다고 해서 오만가지 무리수 다 써서 당대표도 자기들 마음대로 뽑고 다 했던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결과가 안 좋으면 반성해야죠, 그냥. 지금 더 이상 다른 어떤 걸로 화살을 돌릴 게 아니라 60% 지지율 하겠다고 해서 당선됐고 거기에다가 다른 주자를 주저앉히면서까지, 아무 말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런 말까지 해가면서까지 주저앉혀서 당선된 건데 그러면 성과를 보여야 될 시기가 온 거죠. 그런데 성과가 없으면 제 생각에는 심각함을 느끼는 게 좋죠.
[앵커]
그렇다면 심각함을 느껴야 한다는 현 지도부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준석]
본인들의 한계성을 깨달아야 되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영남과 강원도 출신으로 지금 구성돼 있거든요, 지도부가. 그렇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비대위 꾸려야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한테 비대위 꾸려라, 이렇게 하고 이재명이 더 이상 걸림돌이 되면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바보입니까? 그렇게 물러서주게? 본인도 어떤 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 해 주겠죠. 마찬가지로 윤핵관이니 아니면 현 지도부라 하는 분들도 본인들이 지금 물러날 생각 전혀 없죠. 그런데 보수 정당의 유구한 전통이 뭐나 하면 끌려 내려옵니다, 저러다가.
[앵커]
만약에 계속해서 현 지도부가 내년 총선까지 가고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공천도 만약에 안 되고. 그러면 앞서 인터뷰 보니까 공천 장난칠 낌새 보이면 신당 창당, 무소속 출마 배제하지 않겠다.
[이준석]
저는 뭘뭘 하겠다보다도 무엇이든 열어놓겠다는 얘기를 계속 해요. 신당 창당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무소속 나갈 수도 있고. 뭐든지 할 수 있죠. 안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뒤집어 말하면 아까 전제조건이 있잖아요. 그다음을 고민하는 건데.
[앵커]
공천 장난칠 낌새 보이면?
[이준석]
그 공천 장난이라는 것도 유구한전통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가서 뭐 줄듯 말듯, 이준석 네가 반성하면 준다, 뭘 반성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장난치면서 말을 만들 경우에는 고민할 필요가 없죠, 제 입장에서는.
[앵커]
앞으로 여론조사라든지 국민 여론 상황을 봤을 때는 현 지도부가 물러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여러 가지 그것도 다 열려 있겠죠. 그런데 이미 이준석이 노원병 나가는 것에 대해서 방해하기 위해서 동네에서 현수막 하나도 못 달게 만들어놓은 거 아닙니까, 지금 당원권 정지 걸어놓고. 그러니까 영화 글레디에이터를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거기 보면 검투하러 가기 전에 옆에 푹 찌르고 검투 나가라고 하는 씬이 있어요. 그런 걸 계속하겠죠, 나가게 하더라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금 빈소 조문 다녀오셨죠?
[이준석]
네.
[앵커]
윤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하시던가요?
[이준석]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오신 자리다 보니까 다들 의례적인 상주와 인사 정도만 했던 상황이었고 그 외에도 의원들 많이 만나서 인사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이거 시간이 없어서 사실은. 이 전 대표, 상계동 재건축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 여의도재건축조합, 지금 조합장이잖아요. 홍보 한번 하세요.
[이준석]
저희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저희 현안 얘기를 안 합니다. 현안 얘기는 보수 유튜버들이 핏대 올려서 하는 걸 잘할 테니까. 맨날 그리고 이재명 잡아넣어라 이런 것은 저보다 잘할 사람 있을 테니까 보수 정당이 고민해야 될, 지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런이런 정책을 고민해야 된다는 것처럼 천하람, 이기인 두 사람이랑 정책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재미 없으신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피와 살이 되는 방송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총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이준석 전 대표가 짚어주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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