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사무총장 “함께 승선 못한다” 발언 이튿날 또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8. 17. 15:45
尹 “당 지도부는 영남·강원권
수도권 민심 못 느낄 수 있어”
李총장 발언엔 “설명 필요”
李 “입단속 의도 절대 아냐”
수도권 민심 못 느낄 수 있어”
李총장 발언엔 “설명 필요”
李 “입단속 의도 절대 아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영남권이나 강원권에 있는 분들이라 수도권에서의 당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못 느낄 수 있다”며 17일 재차 수도권 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전날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며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목소리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지 하루만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철규 사무총장이나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하고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하고의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저희는 수도권에서 당에 대한 인식을 절감하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장의 의총 발언에 대해서는 “전날 의총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 사무총장이 명확하게 무슨 발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진정성 있는 발언마저 자제하라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의원들이 당의 발전을 위해서 진정성 있는 발언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것이 건전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당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일각에서 얘기하듯 의원들 입단속을 시키는 취지의 발언은 절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당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맞지 않는 언행을 하거나 동료 의원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일부 행태가 있어 그런 것들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도권 위기론은 현실이고,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집권당의 현주소는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밝히며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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