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환노위서 샤니 끼임 사망사고 한목소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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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7일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정부를 질타하며 재발 방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일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정부에 관리 감독이 소홀했는지 여부를 두고 질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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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여야는 17일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정부를 질타하며 재발 방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기관들을 대상으로 결산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일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정부에 관리 감독이 소홀했는지 여부를 두고 질의가 이어졌다.
박정 환노위원장은 "어제는 여야 위원님들이 성남 샤니공장을 다녀왔다. 안타까웠다"며 "지난해 10월 사망사고 이후 10개월 만에 또 발생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SPC 그룹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재발 대책을 마련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제까지 이런 후진국형 사고에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돼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다른 기계를 봤을 때는 이른바 리프트가 내려오는 과정에 경광등이 설치돼 있거나 경고음이 발생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어제 사고 난 상황은 리프트가 내려올 때 경고음이나 경광이 따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가 SPL이었다. 그 이후에 SPC 그룹 전체가 재해 예방을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고 노동부에서 수시로 점검을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실제 SPC 그룹이 샤니를 포함해서 각 계열사에 안전조치를 제대로 강구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노동부 차원에서 엄중하게 확인하고 감독하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가서 보니 대한민국 최고의 빵을 만드는 공장 시설과 장비가 재래식 방앗간 원리로 운영하고 있었다"며 "조금만 더 관리를 제대로 했더라고 한다면 분명히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험성 평가라고 해서 안전에 대해서 사전에 예방 조치하는데 아무 지적 없었다"며 "'노동부가 관리감독를 못하나' 이렇게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최소한 경고음이라든지 경광등이라든지 아주 기초적인 안전 시설이 없어서 났던 사고라고 본다"며 "현장을 보면 2023년 정도의 시설이 아니라 한 1990년대 정도 시설로 하고 있었다. 사실 독점기업이 갖는 폐해 같았다"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SPL 사망재해 이후에 허용인 SPC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1000억원의 안전 예산 그룹 전반에 안전경영 시스템을 위해서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아주 기본적인 안전장치, 경고음 이런 것도 작동을 안 했다"며 "당시 불매운동 일어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닌가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낮 12시32분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55·여)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인 10일 낮 12시30분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2인 1조 형태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 넣는 작업을 하다가 함께 일하던 B씨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배 부위가 기계에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샤니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사망한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기계에서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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