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비리' 이재명 4번째 檢출석...李 "조작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7일 10시 30분께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지난 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시행사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약 30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가 개발 과정에서 배제되고 개발 부지 용도가 변경되는 등 민간업체에 특혜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냐"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 씌우는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뒤 질문은 받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에는 검찰 측에 최재순 부부장검사가, 이 대표 측에선 고검장 출신의 박균택 변호사가 참석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이 대표를 추가 소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