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정대, 성남고 시절 후배 얼차려 사실 인정

김현희 2023. 8.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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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간판 외야수 배정대(28)가 고교 시절 후배를 얼차려한 사실을 인정했다.

배정대는 17일, 본인의 SNS를 통하여 "성남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서 3학년 선배들의 주도로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내가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다. 방망이로 엉덩이를 3대씩 때렸다."며 고교 시절 폭력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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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후배 A씨 폭로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입장 발표
자료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KT 위즈의 간판 외야수 배정대(28)가 고교 시절 후배를 얼차려한 사실을 인정했다.

배정대는 17일, 본인의 SNS를 통하여 "성남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서 3학년 선배들의 주도로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내가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다. 방망이로 엉덩이를 3대씩 때렸다."며 고교 시절 폭력 사실을 밝혔다.

이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으며 이후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하지 않았다."며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비판 없이 수용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후회하고 있다."고도 전해왔다. 이에 대해 폭행 관련 피해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게시자에게 사과하고 보상 요구에 관해 응하려 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밝혔다.

배정대의 학창 시절 폭행 사실은 피해자 A씨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피해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배정대가 배트로 신체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하고 욕설했으며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 주먹으로 명치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배정대 역시 본인이 가해한 사실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했으나, 후속 사과와 이후 행동에 대한 부분을 해명하고 있어 양 측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성남고등학교 시절부터 빼어난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던 배정대는 당시 투수가 강세였던 드래프트 시장에서 야수로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기대주였다. 예상대로 현재 성장을 잘 하면서 2020년 이후 연속 경기 출장 기록도 이어갔다. 고교 시절 '배병옥'에서 현재 이름으로 개명한 것도 야구를 조금 더 잘 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비롯됐다.

성남고 시절 동료였던 A씨의 폭로와 이에 대한 배정대의 사과와 인정이 이어지면서 이 사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배정대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또한 학폭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이기에 더욱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되며, 당시 3학년 가해자가 누구냐는 화재거리가 계속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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