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이어 오사카서 또···대만 여성 치마 들춰 엉덩이 만진 일본男

김태원 기자 2023. 8. 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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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오사카의 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데 이어 구독자 73만명의 대만 유튜버는 자신의 여동생이 여행을 간 오사카의 길거리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황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했다"라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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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관광객의 치마를 들추고 엉덩이를 만진 남성이 항의하는 피해자의 오빠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 유튜브 채널 '닉&애슐리'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오사카의 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데 이어 구독자 73만명의 대만 유튜버는 자신의 여동생이 여행을 간 오사카의 길거리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2인조 유튜버 '닉&애슐리'가 지난 12일 '여동생이 일본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오사카 유명 관광지인 츠텐카쿠 앞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닉의 여동생은 츠텐카쿠 전망대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이때 인근 가게에서 일본인 남성이 튀어나왔다. 그는 곧 여동생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다.

이에 화가 난 닉이 큰소리를 쳤지만 해당 남성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웃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닉은 "가장 억울한 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 남성의 얼굴을 카메라로 찍었다"며 남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닉이 카메라로 남성을 찍으며 "이 사람"이라고 가리켰으나 남성은 오히려 당당하게 카메라를 쳐다보며 미소 지었다. 이윽고 그는 카메라를 저지하려고 손을 뻗기도 했다. 닉은 "방금 성추행하고도 한 치의 부끄러움조차 없다. 히죽거리면서 걸어간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해 남성의 일행 중 그 누구도 성추행을 제지하거나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닉&애슐리'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 남성의 무리 중 여성도 있었지만 그 여성조차 성추행을 말리기는커녕 아무 말 없이 바라보기만 했다며 닉은 분통을 터뜨렸다.

닉의 아내 애슐리는 "같은 여자면서 조금의 배려도 없었다. 아무리 친구라고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면 침묵할 수 없을 텐데 모두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이후 가해 남성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성을 택시에 태워 배웅했다.

닉은 곧바로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언어가 통하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닉은 "신고하고 조서를 작성하는 데 3~4시간이 걸렸다. 가해자는 이미 침대에서 쉬고 있을 때 피해자는 슬픔과 걱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닉 측은 성추행 장면이 담겼을 것으로 여겨지는 인근 가게의 CCTV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경찰이 우리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대신 닉은 성추행이 일어난 장소와 가해 남성 무리 중 여성이 탑승한 택시 번호 등을 증거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닉은 "이것은 국제 미투다.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가해자가 처벌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도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가 치마를 입어서, 여기 치안이 나빠서 성추행 당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황씨도 오사카에서 공연을 선보이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황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했다"라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에 주최 측인 공연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피해를 입은 소다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비열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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