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현동 의혹' 관련 5시간째 조사 중

정상빈 2023. 8.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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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에 출석했던 이 대표는, 오늘 네 번째 조사에 앞서 검찰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상빈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약 다섯 시간 전인 10시 반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출석 전에는 지지자들이 마련한 단상 위에 올라가 10여 분 동안 검찰을 비난하는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일부 내용부터 먼저 들어 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를 받겠다"며, "국회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해 분열과 갈등을 노리지 말고 비회기 때 영장을 청구하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특혜 제공에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는데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이고 임대주택 비율을 낮춰 민간업자들에게는 특혜를, 성남시에는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부지 용도 변경은 당시 박근혜 정부와 국토부의 요구였고, 한 푼의 금전적 이익도 챙긴 게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검찰 조사에서도 미리 준비해 온 진술서를 제출한 뒤에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오늘, 민주당을 향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 위증 의혹에 대해, 옛 대선캠프 관계자 2명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 비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원지검도 쌍방울의 경기도 대북사업 대납 의혹으로 조만간 이 대표를 조사할 예정인데요.

검찰은 백현동·쌍방울 두 사건을 묶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한차례 불발됐던 이 대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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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515352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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