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체첸군 말다툼하다 총격전”... 자중지란에 최소 20명 사망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 측 부대간에 무기를 동원한 충돌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미국 뉴스위크와 키이우포스트는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투는 지난 12일 오후 8시경 점령지인 자포리자주 미하일리우카 중앙공원 일대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체첸군과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의 정규 부대 사이의 말다툼이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소형 자동 무기를 공중에 발포했다고 한다.
전투 중에 한 병사가 생명에 치명적일 정도로 자상을 입었고, 이를 계기로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결국 총격전으로 번졌다. 이들은 총과 수류탄까지 동원해 서로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최소 20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전투는 다게스칸 부대의 승리로 끝났다. 전투에서 패배한 체첸군의 사령관은 처벌로 최전선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부대가 분쟁을 벌인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체첸공화국의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오랫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까운 동맹이었으며, 체첸군은 전쟁 내내 러시아군과 함께 싸워왔다. 체첸군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우크라이나에 주둔해있는 러시아 병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바그너 그룹이 빠져나간 전력 공백을 체첸군이 채우고 있다. 카디로프는 지난 5월 텔레그램을 통해 병력 7000명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으며 추가로 2400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다게스탄 공화국의 징집률은 2.6%로 높은 편이며 많은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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