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KT 배정대 "운동부 악습 무비판적 수용 반성, 얼차려 후 사과했다"

김동윤 기자 2023. 8.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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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배정대(28)가 최근 불거진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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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배정대. /사진=KT위즈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28)가 최근 불거진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입장을 전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SNS에 "먼저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성남고 2학년 재학 당시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난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 법률 전문 매체에는 한 28세 남성 A의 '학교폭력 피해자의 고백: 배정대 선수에게 받은 학폭과 그 후의 삶'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0년 전 고등학교 1~2학년 시절 구타와 잦은 얼차려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지난 일이긴 하지만 저는 당시 *** 선수에게 당했던 폭력으로 인해 당시 야구를 그만 뒀다. 저는 당시 1학년 주장이었고 가해자 선수는 2학년 주장이었다. 겨울 대만 전지훈련 기간이 있었는데 가해자 선수는 모든 1학년 선수를 집합시켜 약 30분 이상의 머리를 땅에 박게하는 얼차려와 엎드려 뻗친 상태로 배트로 1학년 단체를 돌아가면서 구타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저는 배트에 맞은순간 너무 고통스러워 가해자 선수에게 한번만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 선수는 오히려 그 순간 무자비하게 저의 명치를 주먹으로 가격하여 제가 숨을 못쉴정도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상태로 수차례 저를 밟고 구타했으며, 또 다시 엎드리게 하여 배트로 저를 2대를 더 때렸다. 당시 패닉상태와 같이 저는 앞을 걷는 것 조차 힘들었고 그 순간 더이상 제가 꿈꿔왔던 야구선수의 길을 포기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배정대는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배정대의 개인 SNS 전문

안녕하십니까. kt wiz 배정대입니다.

먼저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습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습니다.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습니다.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습니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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