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의 경고 "美 국채 금리 향후 4.75%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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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이른 시일 내에 내릴 것이란 기대가 약해지고 미국 재무부가 재정적자 충당을 위해 채권 발행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률이 상승세다.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래리 서머스(사진) 전 미국 재무장관은 금리 상승세가 더 진행돼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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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이른 시일 내에 내릴 것이란 기대가 약해지고 미국 재무부가 재정적자 충당을 위해 채권 발행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률이 상승세다.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래리 서머스(사진) 전 미국 재무장관은 금리 상승세가 더 진행돼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258%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리먼 브러더스 사태(2008년 9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인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을 어떤 종류의 정점으로 특별히 보지 않는다"며 "지난 20년간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는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강세와 관련해 3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우선 인플레이션이다. 이는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 아마도 2.5%가 추세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다른 요인은 실질 수익률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1.5~2%가 될 수 있는데, 국방지출 증가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부 감세의 연장 가능성, 미지급 부채의 평균이자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정부의 차입 증가 탓이다.
마지막으로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다. 투자자로서는 단기 국채 투자를 롤오버(만기 연장)하는 대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데 따른 보상이다. 통상 이는 평균 약 0.75~1%포인트라는 게 서머스의 말이다. 서머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더하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10년물에서 4.7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분명히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단기 경제 전망과 관련해 "경제가 적어도 잠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경기침체가 시작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good chance)고 덧붙였다. 김화균기자 hwa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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