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암, 다른 치료" 맞춤형 의료…'이것'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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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가 발전하면서 진행성·전이성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세분화돼야 하고,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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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이 확인해 맞는 치료제 투약해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항암치료가 발전하면서 진행성·전이성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같은 암종이라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암 치료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뉜다.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의 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지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과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암(4기)의 경우 전신 약물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신 약물치료는 크게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뉜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내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세분화돼야 하고,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4기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다.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충렬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표적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EGFR·ALK를 포함해 별다른 표적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합해서 투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KRAS·ROS1·BRAF·MET·RET 등 약물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전이암 환자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또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오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 달리 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서 암 환자별로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으로 진단받았어도 개별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절망하기 보다 암 전문 의료진과 치료법을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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