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글’ 전국서 393건…171명 검거·19명 구속

▲ 한 시민이 ‘살인 예고’를 정리해 알려주는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예고 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게시된 ‘살인 예고 글’이 40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7일 오전 9시까지 ‘살인예고’ 글 393건을 확인해 작성자 17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 이후 경찰이 포착한 살인예고 글은 10건이고, 경찰에 붙잡힌 작성자는 7명 늘어난 수치다.

살인예고 글은 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을 기점으로 폭증하다가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작성자들을 잇따라 잡아들이면서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분당 사건 이튿날까지 하루 새 20여 건의 살인예고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후 7일까지 94건, 11일까지 315건 확인됐다. 최근 며칠 사이에는 14일까지 354건, 16일까지 383건 등 하루 10건 안팎으로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전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