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꿈꿨던 리버풀, 카이세도-라비아까지 실패...결국 엔도 와타루 영입 임박 '이적료 260억!'

신인섭 기자 2023. 8.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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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크 스포츠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리버풀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엔도 와타루를 데려올 계획이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엔도가 리버풀로 간다. 슈투트가르트에서 1,800만 유로(약 260억 원)에 합류한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도 "리버풀이 슈투트가르트의 미드필더 엔도를 영입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의 좌절 이후 엔도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올여름 중원 보강을 위해 이적시장 초반부터 다양한 선수들과 연결됐다. 그중 주드 벨링엄을 강하게 원했지만, 벨링엄의 선택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리버풀은 올여름 중원 보강이 절실한 팀 중 하나였다. 클롭 감독은 주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중원에 3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한다. 리버풀은 빅이어를 들어 올렸던 2018-19시즌과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우승하던 2019-20시즌 막강한 중원 라인을 보유했다.

클롭의 '게겐 프레싱' 전술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당시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을 중심으로 파비뉴, 제임스 밀너,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나비 케이타 등이 중원을 맡았다. 이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베테랑 미드필더 밀너는 시즌이 종료되기 직전, 브라이튼 이적이 확정됐다. 케이타도 자유계약(FA)으로 베르더 브레멘 유니폼을 입었다. 팀의 주장이던 헨더슨과 파비뉴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 알 이티하드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 2명을 영입했다. 먼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를 품었다. 맥 앨리스터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도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브라이튼 중원에 핵심으로 활약하며 리버풀의 제안을 받았다. 비교적 값싸게 영입했다. 폴 조이스 기자는 "리버풀은 맥 앨리스터를 단 3,500만 파운드(약 575억 원)에 영입했다. 리버풀은 맥 앨리스터의 방출 조항을 발동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원 자원도 안필드에 입성했다. 바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방출 조항이었던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8년 6월까지다. 등번호는 8번이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줄 자원이 없다. 현재 리버풀은 새롭게 합류한 맥 앨리스터, 소보슬러이를 포함해 하비 엘리엇, 티아고 알칸타라, 커티스 존스, 스테판 바이체티치가 중원 자원으로 분류된다. 사실상 바이체티치를 제외하면 수비적인 역할을 맡을 미드필더가 없다. 다만 바이체티치는 2004년생으로 한 시즌 내내 주전을 소화하기 어려운 나이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이에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 역대급 기록을 세울 준비를 마쳤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에 무려 1억 500만 파운드(약 1,771억 원)에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가 추가된 금액을 준비했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하고,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라비아 역시 리버풀이 아닌 첼시를 택했다.

결국 리버풀은 3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은 엔도다. 일본 국적의 엔도는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우라와 레드, 신트트라위던을 거쳐 슈투트가르트에 안착한 미드필더다.

 

일본 중원의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엔도는 2016 리우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선발, 2019 아시안컵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 내 중원을 맡았다. 또한 현재 요시다 마야의 뒤를 이어 대표팀 주장으로 뛰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장점인 선수다. 엔도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외에도 센터백, 라이트백까지 볼 수 있는 자원이다. 발밑이 부드럽고 간결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슈투트가르트에서는 팀의 조타수와 같은 역할을 했을 정도로 후방 빌드업에 크게 관여하는 유형이다. 이에 슈투트가르트는 잔류를 원했다. 하지만 엔도의 이적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결국 슈투트가르트는 리버풀행에 동의했다.

다만 리버풀 팬들은 엔도의 이적을 반기는 모양새가 아니다. 엔도는 1993년생으로 30세의 나이의 선수다. 사실상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나이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또한 내년 초에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한 달가량 엔도가 없이 시즌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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