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기대감 "클롭 감독 일본인 좋아하잖아...엔도 리버풀 메디컬 테스트 받는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0·슈투트가르트)가 리버풀 이적을 앞뒀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27억 엔(약 250억 원) 수준이며,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뛰던 팀이다. 또한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 외에도 과거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에 카가와 신지를 지도한 바 있다”면서 일본과 리버풀 및 클롭 감독의 인연을 언급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7일 “리버풀이 엔도를 영입하기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공식 제안서를 보냈다.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 이적 의지가 강하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리버풀 이적은 크나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엔도는 1993년생 일본 출신 미드필더다.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와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18년에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한 그는 2019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한 시즌이 지나자마자 슈투트가르트는 엔도를 완전 영입했다. 엔도는 최근 4시즌 동안 슈투트가르트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주장 완장까지 찰 정도로 구단과 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엔도가 큰 부상을 당했을 때는 슈투트가르트 선수들이 엔도 유니폼을 들고 응원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엔도는 지난 2022-23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전했으며,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DFB 포칼에도 5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슈투트가르트는 강등권 바로 위인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엔도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주축이다.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모두 밟은 엔도 와타루는 2015년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9 UAE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올해부터는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리버풀은 올여름에 대대적인 미드필더 개편을 실시한다. 기존 미드필더였던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파비뉴, 나비 케이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모두 팀을 떠났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영입했다. 여기에 엔도 와타루까지 품을 것으로 보인다.
엔도가 리버풀에 입성하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노팅엄), 김지수(브렌트포드)와의 ‘미니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다. 리버풀은 오는 9월 16일에 울버햄튼전, 10월 1일에 토트넘전, 10월 28일에 노팅엄전, 11월 12일에 브렌트포드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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