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정은-러 국방장관 면담서 큰 틀의 군사협력 합의"(종합)

차지연 2023. 8.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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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5∼27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17일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7월 27일 (전승절) 행사 며칠 전 러시아 실무대표단이 평양에 입국해 군사협력 문제를 조율한 징후를 포착했고,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단독 면담해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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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미사일 핵심기술 北 이전 가능성…러 수송기, 평양서 군수물자 반출 정황"
북러 기술협력 통한 北 핵미사일 고도화 우려에 국정원 "군사협력 가속 예상" 공감
북한 김정은, 러 국방장관과 무기전시회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지난 26일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3.7.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기자 =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5∼27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17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7월 27일 (전승절) 행사 며칠 전 러시아 실무대표단이 평양에 입국해 군사협력 문제를 조율한 징후를 포착했고,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단독 면담해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북한은 서방제 무기 대여 및 노후 장비 수리를 포함한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8월 1일과 2일 러시아 측이 군용기 편으로 실무자가 방북해 합의사항 이행 방안 협의를 한 데 이어 8일에는 러시아 수송기가 평양에서 미상의 군수물자를 반출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이 속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핵 미사일 핵심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추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잠수함 건조 기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기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종말 기술 등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기술 고도화가 북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하자 국정원 역시 우려를 표명했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0주년을 맞아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지난달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 중국 대표단 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나란히 주석단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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