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로버트 할리 "쾌락? 잊을 수 없어…하면 또 하고 싶고 또 하고 싶어" [MD이슈](종합)
"대마초 등 '입문 마약', 절대 접해선 안 돼"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겸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로버트 할리(62·한국명 하일)가 마약의 위험성을 설파했다.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할리는 "고생 많이 했다"며 그간 쿠싱 증후군, 패혈증 등을 투병했으나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알렸다.
할리는 대마초 따위의 일명 '입문 마약'을 절대 접해선 안 된다며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마초가 합법화된 지역은 많다.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콜로라도주, 애리조나주 다 한다. 하게 되면 문제 되는 거다"라고 짚었다.
마약을 놓고 "어마어마한 쾌락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다시 평상시로 돌아왔을 때 그 엄청난 쾌락의 크기를 잊기가 참 어렵다고 한다"는 김현정 앵커의 말엔 "잊을 수 없다. 잊게 하는 약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상에서 느끼는 쾌락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전했다.
"사실 제가 아주 달콤한 음식 좋아한다. 케이크, 빵을 좋아한다. 그런데 아주 맛있는 빵집에 가면 그 빵을 사게 되고 또다시 가야 한다"고 덧붙인 할리는 "마약도 마찬가지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생기기 때문에 중독자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할리는 "첫손을 대지 말았어야 된다"며 "왜냐하면 하게 되면 또 하고 싶다. 또 하고 싶고 또 하고 싶다"라고 돌이켰다.
할리는 마약과 멀어지게 하는 데 가족과 방송인 사유리(43), 가수 김흥국(64)을 비롯한 지인들이 크게 도움 됐다고 했다. 더불어 매주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할리는 "교육을 일대일로 받았다"며 "처음부터 교육받았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도 전했다.
한편 할리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재판에 넘겨져 2019년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을 이어왔다.
지난 14일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 참석해 마약 투약 경험담을 털어놨다. 무려 4년 만의 공개 석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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