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쫓아와요! 문 좀"…괴한에 위협받던 여성 태워 구한 버스기사

김송이 기자 2023. 8.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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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 위협을 받던 여성이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창원시청 홈페이지 '칭찬 이어가기' 게시판에는 이날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 괴한을 만난 여성 이모씨가 '창원 3006번 버스 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기사는 심상치 않은 상황에 이씨를 얼른 태운 뒤 뒤쫓아온 남성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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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길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 위협을 받던 여성이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창원시청 홈페이지 '칭찬 이어가기' 게시판에는 이날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 괴한을 만난 여성 이모씨가 '창원 3006번 버스 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산책하던 이씨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남성은 이씨에게 삿대질 등 위협하는 시늉을 했다.

두려움에 달아나던 이씨는 근처에 있던 택시 두 대에 차례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남성은 계속해서 이씨를 쫓아왔고, 이씨는 그때 신호 대기 중이던 3006번 버스 문을 다급하게 두드렸다.

기사는 심상치 않은 상황에 이씨를 얼른 태운 뒤 뒤쫓아온 남성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후 기사는 이씨를 다음 정거장에 내려줬다.

이씨는 "밝은 대낮 대로변에서 이런 일을 겪어 경황이 없었다.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이렇게 글을 남긴다. 두 택시 기사님을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 문을 열어준 건 버스기사님뿐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KNN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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