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한미일 정상회의·한미연습 겨냥 ICBM 도발 준비”
“최근 ICBM지원차량 활동 늘어나”
‘8말9초’ 정찰위성 재발사 가능성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한 것이 평양 등에서 포착됐다”면서 “액체연료 공장에서도 (발사체에 쓰이는) 추진제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 생산시설에서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북한이 한미일 협력구도 강화에 맞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은 물론 한일을 사정권에 두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5월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스스로 밝혔던 엔진 계통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정찰위성 결함에 대한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75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보고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의 파악으로는 1월부터 7월까지 북한에서 아사자가 240여 건 발생해 최근 5년 평균치인 110여 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와 노동당 정책에 대한 불평과 집단 항의가 발생하자 시·도 당위원회 산하에 불평분자 색출 업무를 전담하는 비상설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정전협정 70주년 행사를 전후해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과 군사협력방안에 합의했다며 양측이 일종의 ‘연합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국정원장, 기조실장 등은 모두 (문건에 대해) ‘본 적 없다’ ‘확인하지 않았다’ 등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김 원장이 ‘(이 후보자에 대한) 신원 조회 내용 중 해당 문건이 포함돼있나’는 질문에 대해 “개인의 세세한 사항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 후보자 신원 조회와 관련해 아들의 학교폭력 사실이 보고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개인정보라서 밝히기 어렵다”며 대답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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