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바꿔치기하다 딱 걸렸네…3등인데 4등 당첨금 건네다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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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 서울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시민들이 복권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로또 3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수령하려다 복권판매점 주인에게 속을 뻔했다는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6월23일 제1073회 로또 복권을 구입했다. 다음날 QR코드로 확인한 결과 3등에 당첨됐고, 당첨 금액은 143만6067원이었다.

로또 3등은 농협은행에서 수령해야 하지만, 이를 몰랐던 A씨는 곧바로 복권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복권판매점 주인은 A씨를 빤히 보더니 기계에 용지를 넣고 “5만원됐다”며 현금 5만원을 건넸다.

A씨가 5만원을 다시 주면서 “복권을 그냥 달라”고 하자 주인은 “버려서 없다. 번호 아냐. 이거 못 찾는다”며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헤집어 로또 용지 10장을 줬다고 한다.

그가 QR코드로 찍어둔 로또 용지를 보여주자 주인은 “미안하다. 진짜 4등 5만원에 당첨된 줄 알았다”며 로또 용지를 돌려줬다.

A씨는 “미리 확인 안 했으면 속을 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뭔가 기망이 틀림없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할 것은 당첨 등수를 확인하면 지급 도장을 찍어서 로또 종이를 준다고 한다. 때문에 지급 도장이 있으면 나중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 경우에는 도장을 찍기 전 복권이다 보니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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