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정용 전기요금, G7 등 8개국서 가장 저렴해"

김예진 기자 2023. 8.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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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 보다 저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전력중앙연구소 전문가에게 의뢰해 2022년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과 G7 등 8개국 가운데 가정용 전기요금(1개월 평균치)이 가장 비싼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40% 포인트 오른 월 평균 1만3083엔(약 12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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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분석…"韓, 정치 요소 얽혀 인상 어려워"
이탈리아 월 평균 12만원…한국은 약 3만4400원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 보다 저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관리자가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3.08.1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해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 보다 저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전력중앙연구소 전문가에게 의뢰해 2022년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과 G7 등 8개국 가운데 가정용 전기요금(1개월 평균치)이 가장 비싼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40% 포인트 오른 월 평균 1만3083엔(약 12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2위는 영국으로 49% 포인트 뛴 1만2942엔이었다.

이탈리아와 영국은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지난해 자원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요금에 자원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이탈리아는 전기 생산 자원 중 천연가스 비중이 50% 가까이 된다. 원자력발전소도 없다. 영국도 천연가스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3위는 독일로 1만1921엔이었다. 전년 대비 3% 포인트 올랐다. 상승률이 1, 2위에 비해 비교적 크기 않다. 하지만 탈(脫)원전 정책으로 지난 4월 독일 내 원전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8993엔으로 4위였다. 전년보다 31% 포인트 뛰었다. 5위는 프랑스로 7425엔, 전년 보다 7% 포인트 올랐다. 미국이 6위로 10% 상승한 5168엔이었다. 캐나다가 7위로 4% 오른 4269엔이었다.

프랑스는 전기 생산 수단 중 원자력발전이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원전대국'으로 불린다. 미국은 40%를 천연가스가 차지하고 있으나,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생산국이기 때문에 국제가격의 영향을 받기 어렵다. 캐나다는 생산 비용이 싼 수력 발전이 전기 생산 중 60%나 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비교적 저렴했다.

특히 신문은 캐나다 보다 한국이 더 싸다고 짚었다. "(전기 생산 부분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일본과 같은 정도였지만 3650엔(약 3만4400원)이었다.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전력의 대주주는 (힌국) 정부로, 정치적인 요소가 얽혀 가격 인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특수 사정이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와 전력중앙연구소는 일본 가정의 한달 간 평균적인 전기 사용량 260㎾h(킬로와트시)을 썼을 때, 각국에서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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