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심 판사에 "살해할 것" 협박한 40대 여성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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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건 1심 재판을 맡은 판사한테 살해 위협을 가한 40대 여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 조사 결과 슈리는 "만약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지 못한다면 당신(처칸 판사)을 살해할 것"이란 말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2024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은 트럼프가 유력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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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의뢰 받은 檢 발신지 추적에 ‘덜미’
대선 불복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건 1심 재판을 맡은 판사한테 살해 위협을 가한 40대 여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 여성은 텍사스주(州) 휴스턴 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에게도 살해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애비게일 조 슈리(43)는 지난 5일 미 수도 워싱턴을 관할하는 연방지방법원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 법원에 근무하는 타냐 처칸 판사를 겨냥해 “당신은 우리의 감시 하에 있다. 우리는 당신을 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칸 판사는 트럼프 사건 1심을 담당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2024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은 트럼프가 유력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흑인인 처칸 판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방법원 판사로 발탁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이었다. 처칸 판사는 앞서 ‘1·6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1·6 사태란 2021년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는 2020년 대선 결과는 무효”라며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사건이다. 당시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지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얼마 전 트럼프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투표권 침해, 미국을 속인 사기 등 4가지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처칸 판사는 재판 본격화에 앞서 트럼프 측에 “배심원단을 자극할 수 있는 선동적 발언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슈리는 휴스턴 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쉴라 잭슨 리에 대해서도 살해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인 리는 현재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며, 특히 한국계 인사들과 절친해 ‘친한파’로 통하는 인물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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