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대선 전복 혐의' 맡은 판사 살해 협박

정윤주 2023. 8.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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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형사 사건을 맡은 판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16일 BBC는 텍사스에 거주하는 아비게일 조 슈리(43)가 이달 5일 워싱턴 DC의 법원에 전화를 걸어 흑인 여성 판사 타냐 처트칸을 인종적으로 비방하고 살해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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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형사 사건을 맡은 판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16일 BBC는 텍사스에 거주하는 아비게일 조 슈리(43)가 이달 5일 워싱턴 DC의 법원에 전화를 걸어 흑인 여성 판사 타냐 처트칸을 인종적으로 비방하고 살해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전복 사건을 맡은 판사에게 전화로 "당신은 우리의 시야 안에 있다"며 "만약 트럼프가 2024년에 당선되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을 죽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리는 또 워싱턴 DC의 모든 민주당원들과 성소수자 공동체를 위협하는 발언을 했으며 휴스턴 시장에 출마한 텍사스 흑인 민주당원 쉴라 잭슨 리 하원의원을 살해하겠다고도 말했다.

연방 요원들은 발신자를 추적한 끝에 3일 뒤 휴스턴 교외 앨빈에 있는 슈리의 집을 찾아냈다. 그녀는 자신이 전화를 건 사람이라고 인정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한 말을 실행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갈 의도가 있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리가 전화를 걸기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당신이 나를 쫓는다면, 나는 당신을 뒤쫓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지 매체들은 게시된 글이 슈리의 심리를 자극해 범행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네 번째로 기소됐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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