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무덤에 바닥까지 ‘끈적’…거리 점령한 탕후루 쓰레기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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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꼬치에 설탕을 입힌 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탕후루를 먹고 난 쓰레기가 넘쳐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탕후루를 다 먹은뒤 설탕이 잔뜩묻은 꼬치와 종이컵을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이런 상황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일부 탕후루 매장들은 '탕후루를 먹고 난 꼬치와 종이컵을 버리지 말고 매장에 반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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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꼬치에 설탕을 입힌 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탕후루를 먹고 난 쓰레기가 넘쳐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탕후루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탕후루 언급량은 지난 2월 6천300여 건에서 지난달 6만200여 건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17일 기준 인스타그램의 ‘탕후루’ 해시태그 언급량은 12만1000개가 넘었다.
10대들 사이에서는 마라탕을 먹고 탕후루 먹으러 간다는 의미에서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탕후루 매장 주변 상인들은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탕후루를 다 먹은뒤 설탕이 잔뜩묻은 꼬치와 종이컵을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먹고 난 꼬치를 여기저기 꽂아두는 일이 비일비재한가 하면, 꼬치에서 설탕 시럽이 떨어져 벌레가 꼬이거나 바닥이 끈적해지기도 한다. ‘꼬치 무덤’이 발견되는 일도 흔하다.
이런 상황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일부 탕후루 매장들은 ‘탕후루를 먹고 난 꼬치와 종이컵을 버리지 말고 매장에 반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누리꾼들도 목소리를 냈다. 탕후루 꼬치 무덤을 본 한 누리꾼은 “지구는 탕후루가 지배하냐”고 비꼬았다. 탕후루를 먹은 뒤 종이컵과 꼬치를 쓰레기 더미에 꽂고간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고슴도치도 아니고 이게 뭐냐. 이렇게 버리면 벌레 꼬이고 냄새 장난아니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중국산 간식에 왜 사족을 못 쓰는지”, “바닥까지 닦고 갈 거 아니면 먹지 마라”, “학생들 즐기는 건 좋은데 개념 좀 찾았으면 좋겠다”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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