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가 된 리오넬 메시, '3진법 축구→막강화력' 대변신 마이애미
마이애미 2023 리그스컵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MLS 전반기는 잊어라!'
전반기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3골 이상 넣은 적이 없다. 경기 평균 1골에 그쳤다. 8경기나 무득점을 기록했다. 시쳇말로 공격력이 '안습'이었다. 당연히 성적이 좋을 리 만무하다. 5승 3무 14패 22득점 36실점 승점 22. 15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이야기다. 마이애미는 악몽과 같은 올 시즌 전반기를 보탰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 치른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했다. 몬트리얼 임팩트와 필라델피아 유니언을 2-0으로 연파했다.
이후 6연패를 당했다. 6경기 가운데 5번이나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공격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며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4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콜롬버스 크루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어 홈으로 돌아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뉴잉글랜드를 또다시 2-1로 꺾었다. 3연승으로 시즌 성적 5승 6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자리했다.
그게 승리의 끝이다. 12라운드 원정 경기 내시빌 SC와 대결에서 1-2로 진 것을 포함해 7연패 했다. 리그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이어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고, 7월 16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악의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오랫동안 준비한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축신' 리오넬 메시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메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메시는 마이애미를 이끌고 2023 리그스컵(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컵대회)에서 골 폭풍을 몰아쳤다. 6경기에서 9골 1도움을 올리며 마이애매의 결승행을 책임졌다.
마이애미는 MLS 전반기 '3진법 축구'라는 오명을 썼다. 3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메시가 합류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메시의 데뷔전이 된 크루스 아술과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5경기 연속 3골 이상을 뽑아냈다. 믿기 힘든 막강화력을 뽐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내친 김에 리그스컵 우승을 노린다. 20일 내시빌과 결승전을 치른다. 메시는 7경기 연속골과 함께 마이애미 소속으로 첫 정상 정복에 나선다. 리그 꼴찌에 처져 있는 팀의 '메시아'가 되어 컵대회 우승을 이끄는 기적에 도전한다. 이후 MLS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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