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KT 외야수 배정대… 일부 인정 '사과 의사' 밝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KT 외야수 배정대가 해당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1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배정대는 이날 SNS에 "성남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서 3학년 선배들의 주도로 단체 얼차려가 있었다. 2학년 주장이었던 내가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다. 배트로 엉덩이를 3대씩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배정대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으며 이후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하지 않았다"며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비판 없이 수용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과거 배정대에게 학교폭력을 당해 야구를 그만뒀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는 A씨는 "배정대가 배트로 신체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하고 욕설했으며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 주먹으로 명치도 가격했다"고 폭로했다.

다만 배정대 측은 배트로 엉덩이를 세 대씩 때린 것 외에는 다른 가혹 행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배정대는 "해당 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LG에 입단한 배정대는 그해 11월 신생팀 KT의 전력 보강 선수로 지명을 받아 지금까지 뛰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한 경기도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올시즌 지난 16일까지 55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5 1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