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기중 교수, 작고 전 모교 연세대에 기부 사실 알려져

허지윤 기자 2023. 8.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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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모교인 연세대에 약 3달 전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윤 교수는 서승환 연세대 총장에게 "기부 사실을 알리지 말고 연세대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생전 윤 교수를 "제1의 멘토"라고 칭하고, 각종 공개 석상에서 부친과의 인연을 언급할 만큼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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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모교인 연세대에 약 3달 전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연세대 측에 따르면 윤기중 교수는 지난 5월 연세대 명예교수의 날에 참석해 연세대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윤 교수는 서승환 연세대 총장에게 “기부 사실을 알리지 말고 연세대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된 윤 교수는 소득불평등을 연구하고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학자다. 통계적 방법을 사용해서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하면서 통계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모두 업적을 남겼다. 통계학에 기반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추이와 경제 성장과의 관계를 분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통계학회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냈고, 2001년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정됐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윤 교수는 공주농고를 거쳐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1958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강의하다가 한일 수교 직후인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 귀국 후 연세대 상경대 교수로 부임해 1997년까지 강단에 섰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 멤버로, 1960~1990년대 미국경제학회(AEA)와 일본계량·경제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윤 대통령은 생전 윤 교수를 “제1의 멘토”라고 칭하고, 각종 공개 석상에서 부친과의 인연을 언급할 만큼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윤기중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앞서 윤 교수는 건강이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윤 대통령이 15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 임종을 했다. 고인은 윤 대통령 도착 20분 후쯤 운명했다고 한다. 빈소는 고인이 재직한 연세대의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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