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러시아 핵·미사일 핵심기술 北 이전 가능성...아사자 급증"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먼저, 북러 관계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국정원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요?
[기자]
네. 국정원은 지난달 방북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단독 면담해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이 오늘(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는데요.
특히 러시아는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북한은 러시아에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과 2일 러시아 군용기 편으로 실무자가 방문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합의를 한 데 이어 지난 8일엔 러시아 수송기가 평양에서 군수물자를 반출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도 언급했는데요.
국정원은 앞으로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속도를 더해 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러시아의 핵, 미사일 핵심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한 내부 식량 사정이 악화했다는 보고도 있었죠?
[기자]
네. 국정원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북한에서 굶어 죽은 사람을 뜻하는 아사자가 240여 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최근 5년 평균 110여 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건데, 북한의 식량 사정이 굉장히 악화했다는 걸 방증하는 수치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 내에서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김정은 일가와 당 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불평과 집단 항의가 이어지면서 북한 당국에서 김 위원장에게 불평, 항의하는 불평분자를 색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고도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나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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