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이 아니었다” 대낮 신림동 공원서 성폭행... 피해자 위독

박정훈 기자 2023. 8.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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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등산 온 여성 뒤에서 머리 가격 뒤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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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원 인근에서 대낮에 강간 사건을 저지른 피의자가 경찰에 17일 붙잡혔다. 30대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에서 여성을 강간·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주거 지역 한복판에 있는 공원에서 샛길로 이어지는 산속에서 벌어졌으며 주위에 초등학교도 셋 있었다. 범행 현장은 한 초등학교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산 중턱 부근이었다.

산책을 나왔다가 사건을 목격했다는 B씨는 “정오가 조금 넘어 피해자가 들것에 실려 나오는 것을 봤다”며 “피해자가 움직이지 않아 두드려맞은 줄만 알았지 강간을 당한 줄은 몰랐다”고 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은 “등산하러 온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가격한 뒤 강간했다고 들었다”며 “남성의 행색이 지저분했다더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A씨는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공원을 지나던 시민이 여성의 비명을 듣고 112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후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이 출동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진행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A씨는 음성이 나왔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도구가 무엇이었는지를 비롯해 자세한 범행 경위, 범행 예고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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