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신형 모델 같은 부분 변경"…포르쉐 카이엔 한국 상륙
외관 변화 최소화,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대거 적용
올 상반기 국내서 1171대 팔려…전체 판매 실적 주도
2030년까지 포르쉐 전체 차량 80% '전동화' 추진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카이엔은 스포츠카 같은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동시에 포르쉐의 혁신을 대변하는 차다."
슈퍼카인 포르쉐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고유 디자인을 계승하는 포르쉐 전통에 따라 외관 변화는 최소화하고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했다.
포르쉐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신형 카이엔 출시 행사를 열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해왔던 카이엔은 이번 부분변경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나 마찬가지다"며 "럭셔리 SUV 세그먼트 스타일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등 3종으로 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신형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는 3ℓ V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0마력(PS), 최대토크 51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최고속도는 248㎞/h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카이엔이 6초, 카이엔 쿠페가 5.7초다.
카이엔 터보 GT는 4ℓ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73마력(PS)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05㎞/h, 제로백은 무려 3.3초다. 최상위 모델답게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매니저는 "카이엔 터보 GT는 그야말로 달리기를 위해서 만들어진 모델"이라며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을 19마력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911' 닮은 대시보드, 작동 성능도 대폭 개선
여기에 경사진 아치형 윙과 대형 인테이크가 자리한 프론트 에어프런, 전폭을 강조한 새로운 테일 게이트, 통합형 번호판 브라켓이 적용된 리어 에어프런 등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직접 탑승해 살펴본 실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에 운전자 중심의 작동 방식인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를 처음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주변에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점 배치하고 대시보드에 자동변속기 셀렉터 레버를 설치해 송풍구 조작 부분과 물건 보관을 위한 센터 콘솔 공간을 제공한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대시보드는 '911' 모델과 비슷하다. 운전석에는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됐는데 전기차가 아닌 차량에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된 것은 신형 카이엔이 처음이다. 대시보드에 탑재된 12.3인치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를 통해 다양한 차량 제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조수석에는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카이엔 최초로 옵션으로 제공한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도록 만든 특수 필름을 부착해 주행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메니지먼트(PASM)를 포함한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2챔버·2밸브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정밀도와 성능을 더욱 높였다. 기존 모델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차량 승차감을 한결 높여주며 온·오프로드 핸들링을 더 간편하게 해준다.
'멍청이가 타고 다닐 차'에서 '효자 모델'로
영국 BBC 자동차 TV 프로그램 '탑기어'는 카이엔에 대해 "자동차를 처음 보는 사람도 징그럽게 느낀다"며 "런던 서부의 멍청한 사람들이나 타고 다닐 차"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판매에 나서자 상황은 달라졌다. 고급 SUV 시장 성장과 함께 카이엔은 호조세를 주도하며 포르쉐의 대표 모델로 부상했다. 포르쉐는 카이엔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으로 다른 모델을 개발했고, 2008년 폭스바겐 그룹을 인수하려는 돈줄로도 사용했다.
이러한 카이엔 인기는 고성능 엔진을 적용한 상위급 모델 카이엔 S, 카이엔 GTS, 카이엔 터보 등 파생모델로도 이어졌다. 국내 시장에는 2019년 12월 공식 출시됐으며 총 2339대가 판매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카이엔은 2020년 1553대 2021년 1213대, 지난해 1539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엔 인기 힘입어 포르쉐 영업이익 '껑충'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15% 증가한 16만7354대를 인도했는데 이중 카이엔은 4만6884대가 판매돼 1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형 SUV 마칸은 26% 늘어난 4만7755대가 판매돼 카이엔과 함께 포르쉐의 실적을 이끌었다. 두 모델의 총 판매량은 9만4639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전년 대비 32.6% 늘어난 6226대가 팔렸고, 카이엔은 1171대가 판매됐다. 게어만 대표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가장 많은 투자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신형 카이엔에 대한 포르쉐 팬과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SUV 전동화 계획도 밝혔다. 게어만 대표는 "2년 후 SUV를 완전히 전동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80%를 전동화한다는 목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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