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 KIA 이의리, 두 자릿수 승리보다 반가운 볼넷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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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21)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의 11-3 대승을 이끌며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17일까지 이의리는 올 시즌 20경기(96이닝)에서 10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ERA) 3.8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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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이의리는 올 시즌 20경기(96이닝)에서 10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ERA) 3.84를 기록 중이다. 2022시즌(10승10패·ERA 3.86)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마크하며 2021시즌 신인왕에 걸맞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분명 눈에 띄는 성적이지만, 이의리의 올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은 단연 볼넷 감소다.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는 더욱 의미 있게 볼넷 숫자를 줄여가고 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전반기 16경기에서 총 6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경기당 볼넷은 3.88개에 이르렀는데, 4월 한 달간은 6경기에서 26개의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 6월 5경기에서도 23볼넷을 허용해 그의 제구력에는 계속 물음표가 붙었다. 올 시즌 전반기 62볼넷은 지난 시즌 전반기의 37볼넷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늘어난 수치였다.
하지만 이의리는 후반기 들어 제구력에서 조금씩 자신의 과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선 8볼넷만을 허용해 경기당 2개까지 떨어졌다. 전반기에 비하면 표본이 작지만, 최근 등판에서 볼넷이 줄어들어든 게 역력하다. 8월 3경기에선 5볼넷만을 기록했다.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6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제구력의 약점을 극복한다면 이의리는 차세대 한국야구를 이끌 ‘좌완 에이스’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다. 9월 말 개막하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부상 없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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