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10' 제약사, R&D 확 늘렸다…상반기에만 85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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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두 자릿수 확대됐다.
17일 각 업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 상위 10개사의 합산 연구개발비(R&D) 총액은 8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869억원을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광동제약은 40.6% 증가한 연구개발비를 상반기에 투자하며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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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리온·녹십자·한미 증가폭 커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두 자릿수 확대됐다.
17일 각 업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 상위 10개사의 합산 연구개발비(R&D) 총액은 8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10개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이다. 이들 회사의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를 기준(셀트리온·광동제약은 별도 기준)으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47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를 전담하는 이 회사는 연구개발 담당조직으로 MSAT담당, CDO개발센터, 바이오연구소를 두고 고객사 제품의 생산 기술지원, 세포주 제작 및 생산 공정 개발을 담당한다. 생산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R&D비용이 늘었다.
셀트리온도 상반기에 1812억원을 투입하며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했다. 이 회사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골다공증), 악템라 시밀러 'CT-P47'(류마티스) 등의 임상 3상 중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며 신약, 경구용 휴미라 등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상반기 1062억원의 R&D 비용을 쓰며 전년 동기보다 19.3% 증가했다. 희귀질환 분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이어가면서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활용한 백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보다 18.8% 증가한 91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글루카곤 기반의 비만,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mRNA 기반 새로운 동력 확장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4억원을 투입했다.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등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경주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869억원을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광동제약은 40.6% 증가한 연구개발비를 상반기에 투자하며 증가폭이 컸다. 다만, 의약품 사업에 주력하는 다른 상위 제약기업에 비해 투자 규모가 작은 수준이다. 상반기에 90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22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HK이노엔은 3.8% 증가한 353억원을 상반기에 투자했다.
종근당은 전년 대비 감소한 730억원을 상반기에 투입했다. 전년 동기보다 7.1% 줄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R&D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라는 것을 실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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