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오타니다' 선발 부담 날렸더니, 42호포 폭발...홈런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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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등판 건너뛴 효과인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이도류 스타' 오타니가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이 뚝 떨어지고, 몸 여기저기서 이상신호를 느낀 오타니는 10승 고지 정복 후 선발 등판 욕심을 내려놓게 됐다.
39호 홈런까지 거침없이 넘기던 오타니는 8월 겨우 2개의 홈런을 추가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에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1위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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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투수 등판 건너뛴 효과인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이도류 스타' 오타니가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선발 등판에 대한 부담을 덜었는지, 타석에서 시원한 대포가 발사됐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다. 당초 로테이션상 이날은 오타니가 선발로 던져야 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이 뚝 떨어지고, 몸 여기저기서 이상신호를 느낀 오타니는 10승 고지 정복 후 선발 등판 욕심을 내려놓게 됐다. 오른팔에 심상치 않은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극심한 체력 저하 여파는 타석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까지 그렇게 뜨겁게 터지던 방망이가 8월 들어 침묵했다. 39호 홈런까지 거침없이 넘기던 오타니는 8월 겨우 2개의 홈런을 추가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에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1위를 넘겨줬다.
하지만 선발 등판에 대한 부담을 던 효과였을까. 이날 사흘 만에 시즌 42호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그레이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B 상황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온 높은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최근 실투성 공에도 방망이가 늦는 모습을 보였던 오타니인데, 이날은 높은 실투가 들어오자 여지 없이 공을 걷어올려 펜스를 넘겼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올슨을 1개차로 추격하게 됐다.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이다. 오타니는 내야안타기는 했지만, 3회와 8회에도 2개의 안타를 기록해 3안타 경기를 했다. 시즌 타율을 3할2리에서 단숨에 3할6리로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로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했고, 9회 타이스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며 2대0으로 신승했다. 오타니의 42호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오타니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선발 디트머스는 7⅓이닝 무실점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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