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軍 "中 군용기 10대 포착"…부총통 美 경유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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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중국 측에서 무력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7일과 9일에도 라이 부총통의 방미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군용기와 군함 등을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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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중국 측에서 무력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17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10대와 해군 함정 6척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인민해방군(PLA) 항공기 10대 중 산시 Y-8 전자정보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쪽 모퉁이에 진입했고, 하얼빈 Z-9 대잠수함 헬기 1대가 남동쪽 구역에서 목격됐다"며 "항공기는 대만 해협 중앙선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이에 대응해 항공기, 해군 함정 및 사용된 지상 기반 미사일 시스템을 보냈다.
중국은 미국을 방문하는 라이 부총통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군사력을 동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 부총통은 지난 12~13일 파라과이로 가는 길 뉴욕을 경유한 뒤 15일 산티아고 페냐 신임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어 16~17일 다시 대만으로 돌아오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들렀다.
앞서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도착 날짜에 맞춰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이어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까지, 대만과 미국의 밀착에 반발한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과 실탄 사격 훈련 등 무력시위를 일상화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7일과 9일에도 라이 부총통의 방미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군용기와 군함 등을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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