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올해 중대 재해로 35명 숨져…8월 들어 벌써 4명

차근호 2023. 8. 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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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해 중대재해로 35명의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17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중대 재해 발생 현황을 공개하면서 책임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부산운동본부 측은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만 제대로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안타까운 죽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말로는 중대재해 예방을 하고 있다지만 현실은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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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재해 반복 건설사는 모든 현장 작업 중지해야"
기자회견 모습 [부산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서 올해 중대재해로 35명의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17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중대 재해 발생 현황을 공개하면서 책임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부산운동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이달 들어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일 사하구 제조업 공장에서 노동자가 고열로 쓰러져 사망했고, 지난 7일에는 부산진구 한 초등학교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나흘 뒤 숨졌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연제구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 현장에서 유리 교체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고, 14일에는 부산진구 부암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무게 2t의 철제빔에 깔려 숨졌다.

부산운동본부 측은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만 제대로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안타까운 죽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말로는 중대재해 예방을 하고 있다지만 현실은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한국 10대 건설회사 중 하나인 DL이앤씨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해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면서 "7번째 중대재해는 부산에서 발생했고 심지어 사망한 노동자는 29세의 노동자로 근무 첫날 사망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부산운동본부는 되풀이되는 재해를 막기 위해 노동부와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10대 건설회사나 대기업의 경우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조치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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