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태권도 선수단 중국 단둥 도착…카자흐 국제대회 출전

권진영 기자 2023. 8.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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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19~26일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 예정인 북한 태권도 선수단을 태운 버스 2대가 중국 단둥시로 들어간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태권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연결되는 '북중우호교'를 건너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한 2020년 1월 이래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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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서→中단둥으로 통하는 '북중우호교'로 이동
이번 출전 계기로 북한 국경 개방될지 관심 집중
중국 단둥에서 찍은 신의주 풍경.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대형 초상화가 벽에 새겨져 있다. 2021.04.2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19~26일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 예정인 북한 태권도 선수단을 태운 버스 2대가 중국 단둥시로 들어간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TBS테레비는 지난 16일 낮 12시쯤 40명 이상의 선수들이 세관 앞에 내린 모습을 포착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최대 100명까지 인원을 추산해 정확한 인원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태권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연결되는 '북중우호교'를 건너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선수들이 분홍색 셔츠에 회색 바지·치마 차림이었으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새겨진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섞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이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한 2020년 1월 이래 3년 만이다. 또 중국과 북한 접경지에서 대규모 인원의 이동이 확인된 것은 약 4년 만이다.

선수들은 수속을 마치고 호텔에서 3시간가량 머물다가 단둥역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니혼테레비는 17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선수단을 위해 대규모 경찰관 등 경비 태세가 삼엄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은 이번 주 안으로 베이징 공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선수단 파견이 계기가 되어 북한의 국경이 개방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접경지의 한 주민은 테레비아사히에 "중국과 북한 사이에 인적 왕래가 더 빨리 개방돼야 한다. 단둥 경제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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