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갑질 학부모, 논란 커지자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

유가인 기자 2023. 8.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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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출신이라며 임신 중이던 유치원 교사에게 폭언한 학부모가 자신의 블로그에 "유치원 선생님 보세요.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피해 유치원 교사 B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A 씨가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그렇게 우리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등의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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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학부모 A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카이스트 출신이라며 임신 중이던 유치원 교사에게 폭언한 학부모가 자신의 블로그에 "유치원 선생님 보세요.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고 분노를 표했다.

학부모 A 씨는 지난 16일 '내 블로그에 끼적이는 감정-분노와 한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작년에 내 이름으로, 그것도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3만 개 이상의 악플과, 책에 대한 무분별한 별점 테러, 신변과 졸업·대학 까이기, 학력 까이기 등"이라며 "녹취록에서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졸업이 아니라 약간 얼버무렸고, 항상 주변 분들에겐 1년만 공부했다고 이야기했다.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고 호소했다.

A 씨는 "2019년 이후로 선생님을 만난 적도 없고, 연락을 안 하니 괴롭힌 적도 없다"며 "당시 원 나올 때 차갑게 이것저것 엄마로서 챙길 거 문의 사항 드린 것뿐, 그 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는 상식 선에서의 대화들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이 몇 분 단위로 몇 번 편집이 되니까 정말로 교권 회복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계속 갑질만 일삼아왔던 여자로 보이지 않냐"며 "당시 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긴 하고 지금 보니 선생님께 죄송하긴 했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자체를 보라. 너무 모욕스럽고 사실은 점점 왜곡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 씨는 "혹시 변호사님들 계시면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 알아봐 줄 수 있느냐"고 적었다.

한편 피해 유치원 교사 B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A 씨가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그렇게 우리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등의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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