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세도→엔도, 라비아→암라바트... 리버풀의 이상한 이적시장 행보, 팬들의 분노↑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미래만을 위한 영입, 합리적인 매물에만 접근한다.
앞서 말했던 기조는 리버풀이 강조했던 영입 기조였다. 하지만 이제 그들 자신이 그들의 기조를 파괴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리버풀에게는 최악의 이적 시장이 되고 있다.
리버풀의 영입 전권은 클롭과 마이클 에드워즈가 서로 견제를 하며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즈가 사임을 한 뒤 리버풀은 클롭에게 영입 전권을 줬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외르크 슈마트케가 단기로 디렉터로 영입 됐지만 이 역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분했다.
리버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원 영입이 필수였다. 파비뉴와 헨더슨의 노쇠화로 인해서 지난 시즌 기량이 많이 하락했고 나비 케이타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을 했기 때문에 젊은 선수를 영입해 활력을 더해야 했다.
주드 벨링엄을 1순위로 삼았었고 영입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높은 가격과 선수가 레알만을 선호했기 때문에 무산됐다. 두 번째 타깃은 브라이튼의 맥알리스터였다. 맥알리스터와의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고 바이아웃인 6000만 파운드(약 1023억 원)가 아닌 예상보다 훨씬 싼 가격인 3500만 파운드(약 597억 원)로 이적하면서 리버풀의 이적 시장이 술술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캡틴인 헨더슨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이었던 파비뉴가 사우디의 제의를 받게 되고 실력이 떨어진 선수에게 많은 돈을 주겠다는 사우디 클럽에게 팔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결국 헨더슨과 파비뉴가 동시에 떠나며 리버풀은 중원 숫자가 다시 부족해졌다.
리버풀은 이때까지도 여유로웠다. 그들의 다음 타깃은 라이프치히 에이스인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였고 뉴캐슬과 경쟁을 벌였지만 리버풀은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의사가 있었다. 이적 사가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바이아웃인 7000만 유로(약 1194억 원)로 이적을 했다.
맥알리스터와 소보슬러이가 영입된 리버풀에게 남은 포지션은 6번 포지션(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매물인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첼시와 강력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첼시가 제의한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7억 원)로 브라이튼과 합의했지만 문제는 선수와의 개인 합의였다.
완벽하게 하이재킹을 하는 그림으로 보이며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오로지 첼시를 원했던 카이세도는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카이세도가 첼시로 이적하며 팬들의 분노가 1차로 높아졌다.
두 번째는 로메오 라비아의 이적이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 시도 전에 라비아와 협상을 하고 있었다, 사우스햄튼은 라비아의 이적료로 꾸준하게 5000만 파운드(약 853억 원)를 원했었지만 리버풀은 그 돈을 줄 의사가 없었다.
카이세도가 첼시로 간 상황에서 영입을 질질 끌었던 리버풀이 사우스햄튼에 6000만 파운드(약 1024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을 하려고 했지만 라비아가 카이세도와 같이 첼시로 가는 것을 선호했으며 리버풀의 간 보기로 지친 상태였다. 결국 라비아와 카이세도를 뺏긴 리버풀은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17일 리버풀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로 슈투트가르트의 주장인 엔도 와타루와 월드컵 스타인 소피안 암라바트를 동시에 영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9세 파비뉴의 대체자가 30살의 엔도인 점과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한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는 소식에 리버풀 팬들을 화가 났다.
이제 리버풀은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 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전반 20분까지를 제외하고는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중원을 꽁꽁 묶이면서 중원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리버풀 팬들이 봤을 것이다. 즉전감으로 영입한 엔도와 암라바트의 활약으로 인해 이번 시즌 리버풀의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사진 = 로마노 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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