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공시 기준 마련"…금융위, 지속가능성 세미나 열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참고해 기후 관련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공시 기준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한국회계기준원과 함께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ISSB, 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 기후 기준을 상호 운용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세미나에 모두발언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ESG 공시제도는 기업의 ESG 활동을 측정해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며 "유럽연합, 미국 등 선진국은 ESG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국제회계기준 재단을 중심으로 표준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고운 미시간대 교수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글로벌 도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국가가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했거나 5년 이내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기업의 이중공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 표준에 발맞춘 공시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업의 현실적인 부담과 투자자의 정보 수요를 고려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세미나 내용을 토대로 기업, 투자자,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