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50억 투입 이슬람 '할랄식품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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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세계 식품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는 할랄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할랄 인증 업체 수를 10배 늘리고, 수출액도 3배 늘린다는 목표로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는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하고 K-팝의 폭발적 관심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할랄 시장 개척에 우선 나서고 향후에는 중동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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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업체 10배·수출액 3배 목표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세계 식품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는 할랄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할랄 인증 업체 수를 10배 늘리고, 수출액도 3배 늘린다는 목표로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아랍어로 ‘허락된 것’이라는 뜻의 ‘할랄(Halal)’은 생활 전반에 걸쳐 이슬람 율법에서 사용이 허락된 것들을 의미한다. ‘할랄 식품(Halal Food)’은 이슬람 율법에서 정한 방식으로 마련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세계 할랄 식품시장 규모는 2021년 1조 9000억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26%를 차지하며 매년 10%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세계 식품시장이 연평균 2∼3%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할랄 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무슬림 인구의 증가 때문으로 2022년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인구의 24.7%인 19억6132만명이고 무슬림의 평균 출산율은 세계 평균 출산율 2.4명보다 높은 2.9명으로 2060년에는 3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대구 식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71만1000달러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체 대구 식품산업 매출에서 3% 정도로 낮아 내수 위주의 식품산업 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 식품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로 전체 수출액의 55.3%인 39만3000달러이고, 이중 동남아 수출액은 10만5000달러로 대부분 비할랄 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를 할랄식품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대구식품 육성을 위한 동남아 수출 협의회’를 구성해 자문과 의견을 청취한다. 할랄 시장 유통망 구축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 수입업체 단체와 MOU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비한 여건 조성에 힘쓴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50억원이 투입되는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은 자본과 기술,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 겪는 지역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할랄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할랄 인증 비용을 지원해 현재 5개인 할랄 인증 업체 수를 2028년에는 50개사로 10배 늘릴 계획이다.
또한 무슬림 국가별 맞춤형 할랄식품 개발과 할랄식품 시장동향 및 정보제공, 구매력 높은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등 동남아 할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재 71만1000달러인 대구식품 수출액을 2028년까지 200만달러로 181%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대구시는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하고 K-팝의 폭발적 관심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할랄 시장 개척에 우선 나서고 향후에는 중동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시장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미 할랄 인증 획득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구도 동남아와 중동 등 세계 할랄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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